[앵커&리포트] 안철수 정치 3년, 고비마다 좌절…“큰 타격”

입력 2014.04.10 (21:11) 수정 2014.04.2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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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1년 당시 안철수 교수가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하고, 박원순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장면입니다.

안철수 현상'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주목 받았지만 뜻밖의 선택이었습니다.

한해 뒤 대선 때는 야권 단일화 후보 경쟁을 하다 또 다시 사퇴했습니다.

올들어선 독자 신당을 추진하다 돌연 민주당과의 통합으로 진로를 바꿨습니다.

통합 후 제1야당의 대표로 승부수를 던졌던 안 대표는 공천 유지 결정으로 다시 벼랑 끝에 서게 됐습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천 유지로 결론난 직후 안철수 공동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회의실을 나섰습니다.

<녹취> 안철수(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대표는 위임된 권한에 불과합니다. 그것이 국민과 당원의 뜻이라면 따르겠습니다."

기자회견도 연기를 거듭하며 사무실에 칩거했습니다.

6시간 후 기자회견에 나선 안 대표는 일단 지방선거 승리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안철수(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정부·여당을 견제할 힘부터 가지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안 대표가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게 당내 중론입니다.

중진 의원들까지 나서 공천 유지 여론전을 벌인 것은 사실상의 불신임이란 평가입니다.

앞으로 강경파 의원들이 사사건건 흔들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녹취> 조경태(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당내 일부 세력들에 의해서 당 대표 두 분이 많이 흔들렸다고 보고 있고요. 약속을 깨게 만든 세력들이 있다면 사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고비마다 좌절을 맛본 안 대표의 정치적 명운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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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안철수 정치 3년, 고비마다 좌절…“큰 타격”
    • 입력 2014-04-10 21:13:03
    • 수정2014-04-29 19: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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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1년 당시 안철수 교수가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하고, 박원순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장면입니다.

안철수 현상'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주목 받았지만 뜻밖의 선택이었습니다.

한해 뒤 대선 때는 야권 단일화 후보 경쟁을 하다 또 다시 사퇴했습니다.

올들어선 독자 신당을 추진하다 돌연 민주당과의 통합으로 진로를 바꿨습니다.

통합 후 제1야당의 대표로 승부수를 던졌던 안 대표는 공천 유지 결정으로 다시 벼랑 끝에 서게 됐습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천 유지로 결론난 직후 안철수 공동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회의실을 나섰습니다.

<녹취> 안철수(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대표는 위임된 권한에 불과합니다. 그것이 국민과 당원의 뜻이라면 따르겠습니다."

기자회견도 연기를 거듭하며 사무실에 칩거했습니다.

6시간 후 기자회견에 나선 안 대표는 일단 지방선거 승리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안철수(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정부·여당을 견제할 힘부터 가지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안 대표가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게 당내 중론입니다.

중진 의원들까지 나서 공천 유지 여론전을 벌인 것은 사실상의 불신임이란 평가입니다.

앞으로 강경파 의원들이 사사건건 흔들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녹취> 조경태(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당내 일부 세력들에 의해서 당 대표 두 분이 많이 흔들렸다고 보고 있고요. 약속을 깨게 만든 세력들이 있다면 사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고비마다 좌절을 맛본 안 대표의 정치적 명운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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