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나서 ‘골목 빵집 지키기’

입력 2014.04.15 (21:42) 수정 2014.04.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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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10여 년 새 동네 빵집이 많이 문을 닫고 있는데요.

사라지는 동네 빵집에 아쉬움을 느낀 주민들이 빵집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김영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아침부터 손님들이 줄을 잇습니다.

빵이 나오기가 무섭게 동이납니다.

<녹취> "내일 꼭 해드릴게요. (굶기야 하겠어, 다른 빵도 있는데 뭐.)"

손님이 몰리는 이유는 특별합니다.

주민들의 사랑을 받던 이 골목 빵집이 주변 가맹점 빵집 공세에 밀려 문을 닫는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엄재은(주민) : "이런 유기농 빵가게가 별로 없잖아요, 다 브랜드고 그런데. 이런 곳이 활성화가 돼야 하는데 없어진다니까 아쉽고요."

빵집을 지키자는 서명운동까지 벌어졌고, 매출도 4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인터뷰> 장덕희(빵집 운영) : "눈물 글썽이는 분도 계셨는데요, 제가 마지막에 너무 멋있게 배웅받으면서 끝을 내는 것 같아서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좋은 빵은 소비자가 알아준다는 걸 확인한 사장님은 다시 빵집을 내기로 약속했습니다.

폐업을 고려하던 이 빵집은 주변 11개 빵집과 협동조합을 만들어 인기 메뉴를 교환하고, 포인트 적립도 공유했습니다.

그러자 매출이 3배로 뛰었습니다.

<인터뷰> 박복만(협동조합 빵집 운영) : "젓가락이 하나면 힘을 못 쓰잖아요. 여러 사람이 모이니까 좋은 아이디어도 나오고, 좋은 제품도 나오고."

정성 담긴 맛을 알아주는 소비자들과 빵을 사랑하는 장인들이 골목 빵집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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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들이 나서 ‘골목 빵집 지키기’
    • 입력 2014-04-15 21:46:03
    • 수정2014-04-15 22: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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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10여 년 새 동네 빵집이 많이 문을 닫고 있는데요.

사라지는 동네 빵집에 아쉬움을 느낀 주민들이 빵집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김영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아침부터 손님들이 줄을 잇습니다.

빵이 나오기가 무섭게 동이납니다.

<녹취> "내일 꼭 해드릴게요. (굶기야 하겠어, 다른 빵도 있는데 뭐.)"

손님이 몰리는 이유는 특별합니다.

주민들의 사랑을 받던 이 골목 빵집이 주변 가맹점 빵집 공세에 밀려 문을 닫는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엄재은(주민) : "이런 유기농 빵가게가 별로 없잖아요, 다 브랜드고 그런데. 이런 곳이 활성화가 돼야 하는데 없어진다니까 아쉽고요."

빵집을 지키자는 서명운동까지 벌어졌고, 매출도 4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인터뷰> 장덕희(빵집 운영) : "눈물 글썽이는 분도 계셨는데요, 제가 마지막에 너무 멋있게 배웅받으면서 끝을 내는 것 같아서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좋은 빵은 소비자가 알아준다는 걸 확인한 사장님은 다시 빵집을 내기로 약속했습니다.

폐업을 고려하던 이 빵집은 주변 11개 빵집과 협동조합을 만들어 인기 메뉴를 교환하고, 포인트 적립도 공유했습니다.

그러자 매출이 3배로 뛰었습니다.

<인터뷰> 박복만(협동조합 빵집 운영) : "젓가락이 하나면 힘을 못 쓰잖아요. 여러 사람이 모이니까 좋은 아이디어도 나오고, 좋은 제품도 나오고."

정성 담긴 맛을 알아주는 소비자들과 빵을 사랑하는 장인들이 골목 빵집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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