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속에 담긴 ‘필사의 탈출’
입력 2014.04.17 (19:20)
수정 2014.04.17 (20: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사고 직후 침몰하기 시작한 세월호 속에서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생존자들이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이 휴대전화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고 직후 서서히 침몰하기 시작한 세월호 내부.
임시로 만든 밧줄로 생존자들을 구조하기 위한 필사의 시도가 이어집니다.
<녹취> "나와 나와 연결하게~"
하지만 배가 급격히 기울면서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상황.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6-7미터 높이를 밧줄로 올라오기가 힘에 부치자 다른 우회 탈출로를 찾겠다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녹취> "아저씨 이 루트 포기하면 안 돼요? 저기 슬라이드 있어요. 이쪽으로 내려가는 거.. 창문 깼나 봐요. 미끄럼틀로 내려간데요."
곧이어 애타게 도움의 손길을 찾는 목소리가 배 아래에서 들립니다.
<녹취> "여기 해경 좀 불러주면 안 돼요?"
찰나의 시간도 아까운 순간. 배는 점점 더 급속도로 기울기 시작합니다.
가까스로 갑판 위로 탈출한 사람들도 배가 70도 이상 기울어지면서 소화전을 붙들고서야 간신히 서 있습니다.
잠시 뒤 구조 헬기가 도착했지만 배는 이미 수직으로 기울어진 상황.
선실에서 탈출한 사람들은 바닥이 아닌 벽을 딛고 위태위태하게 걸어다닙니다.
갑판이 키보다 높은 벽의 역할을 해버려서 바다로 탈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 헬기와 선박이 필사적인 구조를 시작했지만 곧바로 객실 속으로 엄청난 속도로 물이 차기 시작합니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녹취> "와 물 들어온다. 물 들어와. 올라와요? 와 큰일났다."
잠시 뒤 생존자들이 가까스로 몸을 피한 구명정 위에서는 곳곳에서 통곡이 이어집니다.
<녹취? "너라도 살아야지. 앞으로 위로 올라가 꽉 잡아."
생존자들의 통곡에도 불구하고 배는 완전히 뒤집혀서 결국, 침몰하기 시작합니다.
<녹취> "애가 많이 있어 안에. 학생 400명 일반인 100명, 여기 온 건 100명도 안 되잖아요."
휴대폰으로 이 영상을 촬영한 김홍경 씨는 급조해 만든 밧줄로 선실 아래층 학생 20여 명을 높이 6-7미터가량 위로 끌어올려 대피시킨 뒤 침몰 직전 구조헬기로 탈출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사고 직후 침몰하기 시작한 세월호 속에서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생존자들이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이 휴대전화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고 직후 서서히 침몰하기 시작한 세월호 내부.
임시로 만든 밧줄로 생존자들을 구조하기 위한 필사의 시도가 이어집니다.
<녹취> "나와 나와 연결하게~"
하지만 배가 급격히 기울면서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상황.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6-7미터 높이를 밧줄로 올라오기가 힘에 부치자 다른 우회 탈출로를 찾겠다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녹취> "아저씨 이 루트 포기하면 안 돼요? 저기 슬라이드 있어요. 이쪽으로 내려가는 거.. 창문 깼나 봐요. 미끄럼틀로 내려간데요."
곧이어 애타게 도움의 손길을 찾는 목소리가 배 아래에서 들립니다.
<녹취> "여기 해경 좀 불러주면 안 돼요?"
찰나의 시간도 아까운 순간. 배는 점점 더 급속도로 기울기 시작합니다.
가까스로 갑판 위로 탈출한 사람들도 배가 70도 이상 기울어지면서 소화전을 붙들고서야 간신히 서 있습니다.
잠시 뒤 구조 헬기가 도착했지만 배는 이미 수직으로 기울어진 상황.
선실에서 탈출한 사람들은 바닥이 아닌 벽을 딛고 위태위태하게 걸어다닙니다.
갑판이 키보다 높은 벽의 역할을 해버려서 바다로 탈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 헬기와 선박이 필사적인 구조를 시작했지만 곧바로 객실 속으로 엄청난 속도로 물이 차기 시작합니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녹취> "와 물 들어온다. 물 들어와. 올라와요? 와 큰일났다."
잠시 뒤 생존자들이 가까스로 몸을 피한 구명정 위에서는 곳곳에서 통곡이 이어집니다.
<녹취? "너라도 살아야지. 앞으로 위로 올라가 꽉 잡아."
생존자들의 통곡에도 불구하고 배는 완전히 뒤집혀서 결국, 침몰하기 시작합니다.
<녹취> "애가 많이 있어 안에. 학생 400명 일반인 100명, 여기 온 건 100명도 안 되잖아요."
휴대폰으로 이 영상을 촬영한 김홍경 씨는 급조해 만든 밧줄로 선실 아래층 학생 20여 명을 높이 6-7미터가량 위로 끌어올려 대피시킨 뒤 침몰 직전 구조헬기로 탈출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휴대전화 속에 담긴 ‘필사의 탈출’
-
- 입력 2014-04-17 19:24:06
- 수정2014-04-17 20:12:21
<앵커 멘트>
사고 직후 침몰하기 시작한 세월호 속에서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생존자들이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이 휴대전화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고 직후 서서히 침몰하기 시작한 세월호 내부.
임시로 만든 밧줄로 생존자들을 구조하기 위한 필사의 시도가 이어집니다.
<녹취> "나와 나와 연결하게~"
하지만 배가 급격히 기울면서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상황.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6-7미터 높이를 밧줄로 올라오기가 힘에 부치자 다른 우회 탈출로를 찾겠다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녹취> "아저씨 이 루트 포기하면 안 돼요? 저기 슬라이드 있어요. 이쪽으로 내려가는 거.. 창문 깼나 봐요. 미끄럼틀로 내려간데요."
곧이어 애타게 도움의 손길을 찾는 목소리가 배 아래에서 들립니다.
<녹취> "여기 해경 좀 불러주면 안 돼요?"
찰나의 시간도 아까운 순간. 배는 점점 더 급속도로 기울기 시작합니다.
가까스로 갑판 위로 탈출한 사람들도 배가 70도 이상 기울어지면서 소화전을 붙들고서야 간신히 서 있습니다.
잠시 뒤 구조 헬기가 도착했지만 배는 이미 수직으로 기울어진 상황.
선실에서 탈출한 사람들은 바닥이 아닌 벽을 딛고 위태위태하게 걸어다닙니다.
갑판이 키보다 높은 벽의 역할을 해버려서 바다로 탈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 헬기와 선박이 필사적인 구조를 시작했지만 곧바로 객실 속으로 엄청난 속도로 물이 차기 시작합니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녹취> "와 물 들어온다. 물 들어와. 올라와요? 와 큰일났다."
잠시 뒤 생존자들이 가까스로 몸을 피한 구명정 위에서는 곳곳에서 통곡이 이어집니다.
<녹취? "너라도 살아야지. 앞으로 위로 올라가 꽉 잡아."
생존자들의 통곡에도 불구하고 배는 완전히 뒤집혀서 결국, 침몰하기 시작합니다.
<녹취> "애가 많이 있어 안에. 학생 400명 일반인 100명, 여기 온 건 100명도 안 되잖아요."
휴대폰으로 이 영상을 촬영한 김홍경 씨는 급조해 만든 밧줄로 선실 아래층 학생 20여 명을 높이 6-7미터가량 위로 끌어올려 대피시킨 뒤 침몰 직전 구조헬기로 탈출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사고 직후 침몰하기 시작한 세월호 속에서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생존자들이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이 휴대전화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고 직후 서서히 침몰하기 시작한 세월호 내부.
임시로 만든 밧줄로 생존자들을 구조하기 위한 필사의 시도가 이어집니다.
<녹취> "나와 나와 연결하게~"
하지만 배가 급격히 기울면서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상황.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6-7미터 높이를 밧줄로 올라오기가 힘에 부치자 다른 우회 탈출로를 찾겠다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녹취> "아저씨 이 루트 포기하면 안 돼요? 저기 슬라이드 있어요. 이쪽으로 내려가는 거.. 창문 깼나 봐요. 미끄럼틀로 내려간데요."
곧이어 애타게 도움의 손길을 찾는 목소리가 배 아래에서 들립니다.
<녹취> "여기 해경 좀 불러주면 안 돼요?"
찰나의 시간도 아까운 순간. 배는 점점 더 급속도로 기울기 시작합니다.
가까스로 갑판 위로 탈출한 사람들도 배가 70도 이상 기울어지면서 소화전을 붙들고서야 간신히 서 있습니다.
잠시 뒤 구조 헬기가 도착했지만 배는 이미 수직으로 기울어진 상황.
선실에서 탈출한 사람들은 바닥이 아닌 벽을 딛고 위태위태하게 걸어다닙니다.
갑판이 키보다 높은 벽의 역할을 해버려서 바다로 탈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 헬기와 선박이 필사적인 구조를 시작했지만 곧바로 객실 속으로 엄청난 속도로 물이 차기 시작합니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녹취> "와 물 들어온다. 물 들어와. 올라와요? 와 큰일났다."
잠시 뒤 생존자들이 가까스로 몸을 피한 구명정 위에서는 곳곳에서 통곡이 이어집니다.
<녹취? "너라도 살아야지. 앞으로 위로 올라가 꽉 잡아."
생존자들의 통곡에도 불구하고 배는 완전히 뒤집혀서 결국, 침몰하기 시작합니다.
<녹취> "애가 많이 있어 안에. 학생 400명 일반인 100명, 여기 온 건 100명도 안 되잖아요."
휴대폰으로 이 영상을 촬영한 김홍경 씨는 급조해 만든 밧줄로 선실 아래층 학생 20여 명을 높이 6-7미터가량 위로 끌어올려 대피시킨 뒤 침몰 직전 구조헬기로 탈출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
-
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노태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