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출항 전 안전점검 보고 ‘엉터리’
입력 2014.04.19 (07:41)
수정 2014.04.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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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가 난 세월호가 출항 전에 인천항에 보고한 안전점검 보고서가 엉터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장이 직접 작성한 보고서를 KBS가 입수했는데 화물이나 자동차 수는 물론 선원 수조차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지난 15일 출항 직전 작성한 안전점검 보고섭니다.
총 탑승자수는 474명.
선사측이 밝힌 최초 탑승자 477명, 최종 확정 475명과 다릅니다.
게다가 선사측이 밝힌 선원 수는 29명인데 선장이 모를 리 없는 이 선원 수가 보고서에는 24명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선사측이 최종 확정한 인원이 잘못됐거나 선장이 엉터리로 보고한 겁니다.
화물 적재량은 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선사의 화물선적 담당이 밝힌 자동차 수는 4.5톤 트럭을 포함해 180대이지만 선장은 30대나 적은 150대로 보고했습니다.
또 컨테이너는 105개, 일반화물 무게로 쳐 천157톤이 실렸다고 했지만, 보고서엔 컨테이너는 아예 표시를 안했고 화물 무게도 절반 수준인 657톤으로 기록했습니다.
심지어 운항관리규정에는 승선자의 인적사항을 승선권에 반드시 기재해 관리하도록 돼 있지만 버젓이 여객명부는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인터뷰> 김광수(목포해양대 해상운송시스템공학부 교수) : "관행적으로 아마 그렇게 해온 것 같은데 축소신고 했다는 것은 세금하고도 관계가 있을 것 같고, 어디에 얼마만큼 실렸느냐는 결국 선체가 기울었을때 원래 위치로 돌아올 때 영향을 주거든요"
선장의 엉터리 보고와 허술한 출항관리가 사고 초기의 혼선과 어이없는 참사로 이어진 건 아닌지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사고가 난 세월호가 출항 전에 인천항에 보고한 안전점검 보고서가 엉터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장이 직접 작성한 보고서를 KBS가 입수했는데 화물이나 자동차 수는 물론 선원 수조차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지난 15일 출항 직전 작성한 안전점검 보고섭니다.
총 탑승자수는 474명.
선사측이 밝힌 최초 탑승자 477명, 최종 확정 475명과 다릅니다.
게다가 선사측이 밝힌 선원 수는 29명인데 선장이 모를 리 없는 이 선원 수가 보고서에는 24명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선사측이 최종 확정한 인원이 잘못됐거나 선장이 엉터리로 보고한 겁니다.
화물 적재량은 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선사의 화물선적 담당이 밝힌 자동차 수는 4.5톤 트럭을 포함해 180대이지만 선장은 30대나 적은 150대로 보고했습니다.
또 컨테이너는 105개, 일반화물 무게로 쳐 천157톤이 실렸다고 했지만, 보고서엔 컨테이너는 아예 표시를 안했고 화물 무게도 절반 수준인 657톤으로 기록했습니다.
심지어 운항관리규정에는 승선자의 인적사항을 승선권에 반드시 기재해 관리하도록 돼 있지만 버젓이 여객명부는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인터뷰> 김광수(목포해양대 해상운송시스템공학부 교수) : "관행적으로 아마 그렇게 해온 것 같은데 축소신고 했다는 것은 세금하고도 관계가 있을 것 같고, 어디에 얼마만큼 실렸느냐는 결국 선체가 기울었을때 원래 위치로 돌아올 때 영향을 주거든요"
선장의 엉터리 보고와 허술한 출항관리가 사고 초기의 혼선과 어이없는 참사로 이어진 건 아닌지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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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출항 전 안전점검 보고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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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4-19 07:46:07
- 수정2014-04-19 08: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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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세월호가 출항 전에 인천항에 보고한 안전점검 보고서가 엉터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장이 직접 작성한 보고서를 KBS가 입수했는데 화물이나 자동차 수는 물론 선원 수조차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지난 15일 출항 직전 작성한 안전점검 보고섭니다.
총 탑승자수는 474명.
선사측이 밝힌 최초 탑승자 477명, 최종 확정 475명과 다릅니다.
게다가 선사측이 밝힌 선원 수는 29명인데 선장이 모를 리 없는 이 선원 수가 보고서에는 24명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선사측이 최종 확정한 인원이 잘못됐거나 선장이 엉터리로 보고한 겁니다.
화물 적재량은 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선사의 화물선적 담당이 밝힌 자동차 수는 4.5톤 트럭을 포함해 180대이지만 선장은 30대나 적은 150대로 보고했습니다.
또 컨테이너는 105개, 일반화물 무게로 쳐 천157톤이 실렸다고 했지만, 보고서엔 컨테이너는 아예 표시를 안했고 화물 무게도 절반 수준인 657톤으로 기록했습니다.
심지어 운항관리규정에는 승선자의 인적사항을 승선권에 반드시 기재해 관리하도록 돼 있지만 버젓이 여객명부는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인터뷰> 김광수(목포해양대 해상운송시스템공학부 교수) : "관행적으로 아마 그렇게 해온 것 같은데 축소신고 했다는 것은 세금하고도 관계가 있을 것 같고, 어디에 얼마만큼 실렸느냐는 결국 선체가 기울었을때 원래 위치로 돌아올 때 영향을 주거든요"
선장의 엉터리 보고와 허술한 출항관리가 사고 초기의 혼선과 어이없는 참사로 이어진 건 아닌지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사고가 난 세월호가 출항 전에 인천항에 보고한 안전점검 보고서가 엉터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장이 직접 작성한 보고서를 KBS가 입수했는데 화물이나 자동차 수는 물론 선원 수조차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지난 15일 출항 직전 작성한 안전점검 보고섭니다.
총 탑승자수는 474명.
선사측이 밝힌 최초 탑승자 477명, 최종 확정 475명과 다릅니다.
게다가 선사측이 밝힌 선원 수는 29명인데 선장이 모를 리 없는 이 선원 수가 보고서에는 24명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선사측이 최종 확정한 인원이 잘못됐거나 선장이 엉터리로 보고한 겁니다.
화물 적재량은 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선사의 화물선적 담당이 밝힌 자동차 수는 4.5톤 트럭을 포함해 180대이지만 선장은 30대나 적은 150대로 보고했습니다.
또 컨테이너는 105개, 일반화물 무게로 쳐 천157톤이 실렸다고 했지만, 보고서엔 컨테이너는 아예 표시를 안했고 화물 무게도 절반 수준인 657톤으로 기록했습니다.
심지어 운항관리규정에는 승선자의 인적사항을 승선권에 반드시 기재해 관리하도록 돼 있지만 버젓이 여객명부는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인터뷰> 김광수(목포해양대 해상운송시스템공학부 교수) : "관행적으로 아마 그렇게 해온 것 같은데 축소신고 했다는 것은 세금하고도 관계가 있을 것 같고, 어디에 얼마만큼 실렸느냐는 결국 선체가 기울었을때 원래 위치로 돌아올 때 영향을 주거든요"
선장의 엉터리 보고와 허술한 출항관리가 사고 초기의 혼선과 어이없는 참사로 이어진 건 아닌지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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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희 기자 thimb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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