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시 선원 위치와 역할은?

입력 2014.04.21 (07:53) 수정 2014.04.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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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가 침몰되는 동안 선원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급박한 위기 상황이 닥칠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자세한 매뉴얼이 있었지만, 선장과 선원들은 탈출하는데만 바빴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돌이나 좌초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세월호의 비상메뉴얼은 선원들의 위치와 임무를 정해놓고 있습니다.

선교의 조타실 3등 항해사는 교신업무를 1등 조타수는 조난신호를 보내야 합니다.

갑판에서는 갑판장과 갑판수들이 배가 침수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기관실의 기관사들은 배수펌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승무원들은 안내방송과 함께 구명조끼 착용을 도와야 합니다.

그러나 승무원 대부분은 사고 직후 선장의 연락을 받고 모두 선교에 모여있었습니다.

퇴선 명령이 내려지면 1등 항해사는 배의 오른쪽에 2등 항해사 왼쪽을 맡아 구명정이나 비상 사다리 투하 등 탈출지휘를 해야 합니다.

구명정은 조타수와 기관사 등 5명이, 비상 사다리는 조기수 2명이 직접 투하합니다.

하지만, 이들 선박직 선원들은 배가 기울어 임무수행이 어렵다며 승객들을 뒤로 한채 해경 경비정에 올라탔습니다.

승객 대피를 도운 사람은 일부 승무원뿐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홍경(구조된 승객) : "그 곳에 있어라, 움직이지 마라 했어요 그때 대피하라고만 했으면 그러고나서 30분 정도 시간이 있었거든요."

선원들이 매뉴얼대로 제 위치에서 임무를 완수했다면 탑승객들의 피해를 크게 줄였을 것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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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시 선원 위치와 역할은?
    • 입력 2014-04-21 07:56:52
    • 수정2014-04-21 16: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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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침몰되는 동안 선원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급박한 위기 상황이 닥칠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자세한 매뉴얼이 있었지만, 선장과 선원들은 탈출하는데만 바빴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돌이나 좌초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세월호의 비상메뉴얼은 선원들의 위치와 임무를 정해놓고 있습니다.

선교의 조타실 3등 항해사는 교신업무를 1등 조타수는 조난신호를 보내야 합니다.

갑판에서는 갑판장과 갑판수들이 배가 침수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기관실의 기관사들은 배수펌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승무원들은 안내방송과 함께 구명조끼 착용을 도와야 합니다.

그러나 승무원 대부분은 사고 직후 선장의 연락을 받고 모두 선교에 모여있었습니다.

퇴선 명령이 내려지면 1등 항해사는 배의 오른쪽에 2등 항해사 왼쪽을 맡아 구명정이나 비상 사다리 투하 등 탈출지휘를 해야 합니다.

구명정은 조타수와 기관사 등 5명이, 비상 사다리는 조기수 2명이 직접 투하합니다.

하지만, 이들 선박직 선원들은 배가 기울어 임무수행이 어렵다며 승객들을 뒤로 한채 해경 경비정에 올라탔습니다.

승객 대피를 도운 사람은 일부 승무원뿐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홍경(구조된 승객) : "그 곳에 있어라, 움직이지 마라 했어요 그때 대피하라고만 했으면 그러고나서 30분 정도 시간이 있었거든요."

선원들이 매뉴얼대로 제 위치에서 임무를 완수했다면 탑승객들의 피해를 크게 줄였을 것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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