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선박 ‘세월호’ 고장·수리 잦았다

입력 2014.04.21 (21:24) 수정 2014.04.2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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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조된 지 20년이 지난 세월호는 노후화로 인한 고장과 수리가 반복됐습니다.

잦은 수리와 부품 교체에도 운항은 계속됐습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해진해운이 두 달 전 작성한 세월호 수리 신청서입니다.

오른쪽 엔진보다 왼쪽 엔진이 더 빨리 도는 등, RPM, 즉 분당 회전수가 조절되지 않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왼쪽 엔진에 연결된 왼쪽 스크루가 오른쪽 스크루보다 더 많이 회전하면서 배에 진동이 발생하고 미세하지만 방향이 오른쪽으로 틀어진다는 겁니다.

<녹취> 세월호 수리업체 관계자 : " 5RPM에서 10RPM 정도 차이가 났어요. 운전하는 사람은 못 느끼지만, RPM 게이지에 나타나는 것이어서 그런 부분들을 잡아준 겁니다."

지난 2월에는 직통전화기와 레이더 부품을 교체했고, 불과 2주 전에는 조타기 전원 경고등을 수리했습니다.

<녹취> 수리업체 관계자 : "(경고등) 마그네트가 접점이 좋지 않아서 두 개를 새 것으로 갈았습니다."

지난 2월 해경 등 5개 기관이 함께 실시한 특별 점검에서도 문제점들이 발견됐습니다.

침수될 때 물을 차단하는 수밀문과 객실 내 방화문 등 5개 항목에서 '불량' 판정을 받은 겁니다.

<녹취> 김광수(목포해양대 교수) : "배가 노후했거나 있는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결국 선박 안전에 위협을 주게 됩니다"

잦은 수리와 부품 교체에 시달리면서도, '세월호'은 이달 들어 사고가 날 때까지 예정된 출항은 한 번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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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선박 ‘세월호’ 고장·수리 잦았다
    • 입력 2014-04-21 21:25:57
    • 수정2014-04-21 22:50:48
    뉴스 9
<앵커 멘트>

건조된 지 20년이 지난 세월호는 노후화로 인한 고장과 수리가 반복됐습니다.

잦은 수리와 부품 교체에도 운항은 계속됐습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해진해운이 두 달 전 작성한 세월호 수리 신청서입니다.

오른쪽 엔진보다 왼쪽 엔진이 더 빨리 도는 등, RPM, 즉 분당 회전수가 조절되지 않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왼쪽 엔진에 연결된 왼쪽 스크루가 오른쪽 스크루보다 더 많이 회전하면서 배에 진동이 발생하고 미세하지만 방향이 오른쪽으로 틀어진다는 겁니다.

<녹취> 세월호 수리업체 관계자 : " 5RPM에서 10RPM 정도 차이가 났어요. 운전하는 사람은 못 느끼지만, RPM 게이지에 나타나는 것이어서 그런 부분들을 잡아준 겁니다."

지난 2월에는 직통전화기와 레이더 부품을 교체했고, 불과 2주 전에는 조타기 전원 경고등을 수리했습니다.

<녹취> 수리업체 관계자 : "(경고등) 마그네트가 접점이 좋지 않아서 두 개를 새 것으로 갈았습니다."

지난 2월 해경 등 5개 기관이 함께 실시한 특별 점검에서도 문제점들이 발견됐습니다.

침수될 때 물을 차단하는 수밀문과 객실 내 방화문 등 5개 항목에서 '불량' 판정을 받은 겁니다.

<녹취> 김광수(목포해양대 교수) : "배가 노후했거나 있는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결국 선박 안전에 위협을 주게 됩니다"

잦은 수리와 부품 교체에 시달리면서도, '세월호'은 이달 들어 사고가 날 때까지 예정된 출항은 한 번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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