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뛰어내렸으면 우리가 구했다”

입력 2014.04.22 (00:00) 수정 2014.04.2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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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 당시 구조를 위해 가장 먼저 도착한 건 인근을 지나던 민간 선박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탑승자들이 바다에 뛰어 내리기만 했어도 모두 구할 수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홍성희 기잡니다.

<리포트>

여객선 침몰 사고 직후, 주변에 어선과 낚싯배 등 10여 척의 선박들이 보입니다.

선박관제센터로부터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구조 선박들입니다.

세월호에서 불과 70미터 떨어진 대형 화물선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녹취> 진도 선박관제센터 : "세월호, 지금 두라 에이스 호가 접근 중에 있는데..."

구조를 위해 구명정과 구명조끼도 준비했지만 아무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정작 구조를 요청하는 사람들이 선체 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화물선은 갑판이 낮아 손만 뻗으면 구조가 가능할 정도로 해수면과 가까웠습니다.

<녹취> 드라곤 에이스 호 선장 : "사람들만 뛰어내리면 데크(갑판)하고 해수면하고는 1미터밖에 안 됐거든요. 모든 사람을 전부 다 건져낼 수 있었어요."

이런 상황인데도 세월호에서는 가능하냐고만 반복해 묻습니다.

<녹취> 세월호 항해사 : "본선(세월호)이 승객들을 탈출시키면 구조가 바로 되겠습니까?"

<인터뷰> 문예식(두라에이스 호 선장) : "(세월호 선장이) 자꾸 가능하냐 어쩌냐..정확한 의사 소통이 안되는 상황이었어요."

방향을 틀어 구조를 위해 달려온 민간 선박들, 하지만,사고 초기 아무도 없는 텅빈 바다에서 안타까운 시간만 흘러 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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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구조를 위해 가장 먼저 도착한 건 인근을 지나던 민간 선박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탑승자들이 바다에 뛰어 내리기만 했어도 모두 구할 수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홍성희 기잡니다.

<리포트>

여객선 침몰 사고 직후, 주변에 어선과 낚싯배 등 10여 척의 선박들이 보입니다.

선박관제센터로부터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구조 선박들입니다.

세월호에서 불과 70미터 떨어진 대형 화물선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녹취> 진도 선박관제센터 : "세월호, 지금 두라 에이스 호가 접근 중에 있는데..."

구조를 위해 구명정과 구명조끼도 준비했지만 아무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정작 구조를 요청하는 사람들이 선체 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화물선은 갑판이 낮아 손만 뻗으면 구조가 가능할 정도로 해수면과 가까웠습니다.

<녹취> 드라곤 에이스 호 선장 : "사람들만 뛰어내리면 데크(갑판)하고 해수면하고는 1미터밖에 안 됐거든요. 모든 사람을 전부 다 건져낼 수 있었어요."

이런 상황인데도 세월호에서는 가능하냐고만 반복해 묻습니다.

<녹취> 세월호 항해사 : "본선(세월호)이 승객들을 탈출시키면 구조가 바로 되겠습니까?"

<인터뷰> 문예식(두라에이스 호 선장) : "(세월호 선장이) 자꾸 가능하냐 어쩌냐..정확한 의사 소통이 안되는 상황이었어요."

방향을 틀어 구조를 위해 달려온 민간 선박들, 하지만,사고 초기 아무도 없는 텅빈 바다에서 안타까운 시간만 흘러 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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