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2대로 ‘카톡’, 유언비어 ‘자작’

입력 2014.04.23 (00:46) 수정 2014.04.23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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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희생자들의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게 막는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치 현장에 있던 민간잠수부와 대화를 나눈 것 처럼 자작극을 꾸몄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 16일 밤, 민간잠수부라는 30대 남자가 카카오톡에 이런 글을 씁니다.

"안에 시신이 많다. 들어가기 싫다."

대화중인 다른 사람이 "왜 안꺼내느냐"고 묻자, 자칭 잠수부는 "정부가 하지 말라해서 못한다"고 답을 합니다.

이 글은 사실인 것처럼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무차별 확산됐습니다.

경찰이 조사해 보니 문제의 글은 31살 김 모씨가 자신 명의의 휴대전화 2대로 혼자서 주고받은 자작극이었고, 당시엔 민간잠수부가 투입도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김경윤(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현장 책임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신병을 구속할 필요성도 있고..."

<녹취> "해양경찰청인지 어디서 지금 저희들 민간 작업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해경이 민간잠수부의 작업을 막고 있다는 거짓 인터뷰를 한 20대 여성 홍모 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경찰은 홍 씨가 근거없는 뜬소문을 사실처럼 말했다며 해양경찰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세월호 실종자를 모욕한 글을 쓴 고등학생 이모 군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군은 처음 문제의 글을 올려 SNS 사용이 중단되자 새 아이디를 만들어 10여 차례 모욕 글을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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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23 00: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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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희생자들의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게 막는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치 현장에 있던 민간잠수부와 대화를 나눈 것 처럼 자작극을 꾸몄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 16일 밤, 민간잠수부라는 30대 남자가 카카오톡에 이런 글을 씁니다.

"안에 시신이 많다. 들어가기 싫다."

대화중인 다른 사람이 "왜 안꺼내느냐"고 묻자, 자칭 잠수부는 "정부가 하지 말라해서 못한다"고 답을 합니다.

이 글은 사실인 것처럼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무차별 확산됐습니다.

경찰이 조사해 보니 문제의 글은 31살 김 모씨가 자신 명의의 휴대전화 2대로 혼자서 주고받은 자작극이었고, 당시엔 민간잠수부가 투입도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김경윤(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현장 책임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신병을 구속할 필요성도 있고..."

<녹취> "해양경찰청인지 어디서 지금 저희들 민간 작업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해경이 민간잠수부의 작업을 막고 있다는 거짓 인터뷰를 한 20대 여성 홍모 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경찰은 홍 씨가 근거없는 뜬소문을 사실처럼 말했다며 해양경찰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세월호 실종자를 모욕한 글을 쓴 고등학생 이모 군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군은 처음 문제의 글을 올려 SNS 사용이 중단되자 새 아이디를 만들어 10여 차례 모욕 글을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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