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제자 챙기고’…진정한 교사 전수영
입력 2014.04.23 (11:01)
수정 2014.04.23 (12: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월호가 침몰하기 직전까지 필사적으로 학생들을 탈출시킨 전수영 선생님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구명조끼까지 학생들에게 양보했던 참 스승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머니를 따라 교사가 된 단원고 2학년 2반 담임 전수영 선생님.
처음 떠나는 수학여행에 들떠 집을 나서던 딸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녹취> 전수영(선생님 어머니) : "하트 마크 해가지고 다녀오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답장이 오고, 그게 좋았는지 '엄마 내가 내일 또 전화할게' 이러면서 끊었어요."
다음날 아침 날아든 청천벽력같은 소식, '배가 침몰하고 있다'.
놀란 마음에 전화를 걸었더니 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야 한다"는 말을 남긴 채 10여 초 짧은 통화를 마쳤습니다.
<녹취> 전수영(선생님 어머니) : "엄마 걱정할까봐 나 못 입었어. 이 말은 못하고 애들은 입었어 이렇게 얘기를 한 거에요. 학부형하고 연락해야 되고 배터리도 없으니까 얼른 끊어."
배가 급속하게 기울던 9시 18분.
친구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에서도 학생들 걱정뿐이었습니다.
전화하라고, 문자라도 보내달라고 애원도 해보고 화까지 내봤지만.. 벌써 일주일째 묵묵부답입니다.
<녹취> 전수영(선생님 어머니) : "다른 학생들도 빨리 구조가 돼가지고 같이 손 붙잡고 나왔으면 좋겠어요."
꽃같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다시 한번 방문을 열고 들어오길.. 어머니의 애타는 바람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세월호가 침몰하기 직전까지 필사적으로 학생들을 탈출시킨 전수영 선생님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구명조끼까지 학생들에게 양보했던 참 스승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머니를 따라 교사가 된 단원고 2학년 2반 담임 전수영 선생님.
처음 떠나는 수학여행에 들떠 집을 나서던 딸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녹취> 전수영(선생님 어머니) : "하트 마크 해가지고 다녀오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답장이 오고, 그게 좋았는지 '엄마 내가 내일 또 전화할게' 이러면서 끊었어요."
다음날 아침 날아든 청천벽력같은 소식, '배가 침몰하고 있다'.
놀란 마음에 전화를 걸었더니 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야 한다"는 말을 남긴 채 10여 초 짧은 통화를 마쳤습니다.
<녹취> 전수영(선생님 어머니) : "엄마 걱정할까봐 나 못 입었어. 이 말은 못하고 애들은 입었어 이렇게 얘기를 한 거에요. 학부형하고 연락해야 되고 배터리도 없으니까 얼른 끊어."
배가 급속하게 기울던 9시 18분.
친구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에서도 학생들 걱정뿐이었습니다.
전화하라고, 문자라도 보내달라고 애원도 해보고 화까지 내봤지만.. 벌써 일주일째 묵묵부답입니다.
<녹취> 전수영(선생님 어머니) : "다른 학생들도 빨리 구조가 돼가지고 같이 손 붙잡고 나왔으면 좋겠어요."
꽃같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다시 한번 방문을 열고 들어오길.. 어머니의 애타는 바람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끝까지 제자 챙기고’…진정한 교사 전수영
-
- 입력 2014-04-23 11:02:05
- 수정2014-04-23 12:26:13
<앵커 멘트>
세월호가 침몰하기 직전까지 필사적으로 학생들을 탈출시킨 전수영 선생님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구명조끼까지 학생들에게 양보했던 참 스승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머니를 따라 교사가 된 단원고 2학년 2반 담임 전수영 선생님.
처음 떠나는 수학여행에 들떠 집을 나서던 딸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녹취> 전수영(선생님 어머니) : "하트 마크 해가지고 다녀오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답장이 오고, 그게 좋았는지 '엄마 내가 내일 또 전화할게' 이러면서 끊었어요."
다음날 아침 날아든 청천벽력같은 소식, '배가 침몰하고 있다'.
놀란 마음에 전화를 걸었더니 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야 한다"는 말을 남긴 채 10여 초 짧은 통화를 마쳤습니다.
<녹취> 전수영(선생님 어머니) : "엄마 걱정할까봐 나 못 입었어. 이 말은 못하고 애들은 입었어 이렇게 얘기를 한 거에요. 학부형하고 연락해야 되고 배터리도 없으니까 얼른 끊어."
배가 급속하게 기울던 9시 18분.
친구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에서도 학생들 걱정뿐이었습니다.
전화하라고, 문자라도 보내달라고 애원도 해보고 화까지 내봤지만.. 벌써 일주일째 묵묵부답입니다.
<녹취> 전수영(선생님 어머니) : "다른 학생들도 빨리 구조가 돼가지고 같이 손 붙잡고 나왔으면 좋겠어요."
꽃같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다시 한번 방문을 열고 들어오길.. 어머니의 애타는 바람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세월호가 침몰하기 직전까지 필사적으로 학생들을 탈출시킨 전수영 선생님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구명조끼까지 학생들에게 양보했던 참 스승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머니를 따라 교사가 된 단원고 2학년 2반 담임 전수영 선생님.
처음 떠나는 수학여행에 들떠 집을 나서던 딸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녹취> 전수영(선생님 어머니) : "하트 마크 해가지고 다녀오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답장이 오고, 그게 좋았는지 '엄마 내가 내일 또 전화할게' 이러면서 끊었어요."
다음날 아침 날아든 청천벽력같은 소식, '배가 침몰하고 있다'.
놀란 마음에 전화를 걸었더니 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야 한다"는 말을 남긴 채 10여 초 짧은 통화를 마쳤습니다.
<녹취> 전수영(선생님 어머니) : "엄마 걱정할까봐 나 못 입었어. 이 말은 못하고 애들은 입었어 이렇게 얘기를 한 거에요. 학부형하고 연락해야 되고 배터리도 없으니까 얼른 끊어."
배가 급속하게 기울던 9시 18분.
친구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에서도 학생들 걱정뿐이었습니다.
전화하라고, 문자라도 보내달라고 애원도 해보고 화까지 내봤지만.. 벌써 일주일째 묵묵부답입니다.
<녹취> 전수영(선생님 어머니) : "다른 학생들도 빨리 구조가 돼가지고 같이 손 붙잡고 나왔으면 좋겠어요."
꽃같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다시 한번 방문을 열고 들어오길.. 어머니의 애타는 바람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
-
고아름 기자 areum@kbs.co.kr
고아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