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명정 ‘작동 불능’ 선장·선원은 알고 있었나?

입력 2014.04.23 (21:34) 수정 2014.04.2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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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구명정이 작동 불능이란 걸 세월호의 선장과 선원들은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들은 침몰 직전 급박한 상황에서도 구명정을 내리겠다는 말은 끝내 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 구조대원이 구명정을 펴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시각, 선장과 선원들은 경비정으로 옮겨타고 있습니다.

이들 중 누구도 구조대원을 도와 구명정을 투하할 시도를 하지 않습니다.

구명정의 문제점을 알았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대다수 구명정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걸 선원들이 잘 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녹취> 前 세월호 항해사 : "정비를 하다보면 이게 페인트가 묻어가지고 (구명정 안전핀이)고착이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세월호와 진도 선박관제센터 간의 교신에서도 구명정 의혹이 다분합니다.

침몰 직전의 급박한 상황.

승객을 탈출시키라는 잇단 지시에도 세월호는 당장 구조를 요청합니다.

<녹취> 세월호 교신 녹취록 : "(승객들에게 구명동의 및 두껍게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조치바랍니다.) 승객들을 탈출시키면 구조가 바로 되겠습니까? (라이프링(구명튜브)이라도 착용시키고 띄우십시오. 빨리!) 그게 아니고 지금 탈출하면은 바로 구조할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구명정을 내리겠다는 말은 끝내 하지 않습니다.

구명정이 무용지물인 상황에서 승객들을 조류거센 바다로 뛰어내리게 할 수는 없었고, 그래서 구조선이 언제 도착하는지만 물은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승객 탈출과 구조의 양상이 송두리째 바뀔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구명정의 진실 규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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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23 21:39:05
    • 수정2014-04-23 22: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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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명정이 작동 불능이란 걸 세월호의 선장과 선원들은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들은 침몰 직전 급박한 상황에서도 구명정을 내리겠다는 말은 끝내 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 구조대원이 구명정을 펴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시각, 선장과 선원들은 경비정으로 옮겨타고 있습니다.

이들 중 누구도 구조대원을 도와 구명정을 투하할 시도를 하지 않습니다.

구명정의 문제점을 알았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대다수 구명정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걸 선원들이 잘 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녹취> 前 세월호 항해사 : "정비를 하다보면 이게 페인트가 묻어가지고 (구명정 안전핀이)고착이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세월호와 진도 선박관제센터 간의 교신에서도 구명정 의혹이 다분합니다.

침몰 직전의 급박한 상황.

승객을 탈출시키라는 잇단 지시에도 세월호는 당장 구조를 요청합니다.

<녹취> 세월호 교신 녹취록 : "(승객들에게 구명동의 및 두껍게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조치바랍니다.) 승객들을 탈출시키면 구조가 바로 되겠습니까? (라이프링(구명튜브)이라도 착용시키고 띄우십시오. 빨리!) 그게 아니고 지금 탈출하면은 바로 구조할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구명정을 내리겠다는 말은 끝내 하지 않습니다.

구명정이 무용지물인 상황에서 승객들을 조류거센 바다로 뛰어내리게 할 수는 없었고, 그래서 구조선이 언제 도착하는지만 물은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승객 탈출과 구조의 양상이 송두리째 바뀔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구명정의 진실 규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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