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미일 정상회담, 센카쿠 안보조약 적용 대상 확인…중국 견제
입력 2014.04.24 (18:16)
수정 2014.04.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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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일본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클린턴 대통령 이후 18년 만에 오바마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해 극진한 환대를 한 일본 정부에 화답이라도 하듯 오바마 대통령, 센카쿠 열도가 일본 땅이며, 집단적 자위권 확보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중국 측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도쿄로 갑니다.
이재호 특파원?
<질문>
어젯밤 일본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 정부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았죠?
<답변>
오바마 대통령은 어젯밤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도쿄시내 긴자의 유명 초밥집에서 아베 총리와 비공식 만찬을 가졌는데요,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규모가 작은 식당이지만, 1인분이 최저 30만 원이 넘을 정도로 도쿄 최고 수준의 스시집입니다.
'미슐랭 가이드'에 의해 7년 연속 최고 식당으로 선정될 정도로 유명한 곳인데요, 지난해 말 아베 총리가 전격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뒤 삐걱거려온 미-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아베 총리의 회심의 카드인 셈이죠.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평생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맛있는 초밥이었다고 화답했습니다.
<질문>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미일동맹의 강화였는데 이와 관련해 어떤 얘기들이 나왔습니까?
<답변>
예, 오바마 대통령, 중-일 관계에서 확실하게 일본 손을 들어줬습니다.
중국과 영토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일본 땅이라고 미국의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인데요, 미국과 일본이 맺은 안전보장조약 제 5조에는 양국 영토 수호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는데, 센카쿠가 여기에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센카쿠 열도가 미국의 방위 대상임을 전세계에 천명한 것입니다.
<녹취 > 오바마(미국 대통령) : "미-일 안보조약 제 5조에는 일본 지배하에 있는 모든 영토가 포함됩니다. 거기에는 센카쿠 열도도 당연히 들어갑니다."
동북아에서 중국의 팽창을 어떻게든 저지해야 하지만, 재정난을 겪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 일본의 무장 강화를 통해 확실히 중국을 견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베 총리도 미-일 동맹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안보의 기초이자 토대라며, 센카쿠 열도와 방공식별구역 선포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확실하게 견제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움직임에 대해 명확히 반대한다는데 일치했으며 對중국 정책에 대해 美-日이 긴밀히 협력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질문>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 한미일 삼각공조 강화에 대해선 어떤 얘기가 오고갔습니까?
<답변>
네, 먼저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했습니다.
또 한-미-일 3국 공조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에서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뜻을 밝혔구요,북공조에 있어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영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국-일본과 협력해 핵 포기 압력을 북한에 계속 가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겁니다.
<질문>
반면 정작 양국의 가장 관심 분야였던 경제 협상에서는 의견차가 있었다구요?
<답변>
예, 그렇습니다.
당초 오늘 정상회담은 오늘 오전 10시 반에 시작해서 12시 15분 쯤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었는데요, TPP, 즉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이 양국간 의견 차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15분 이상 기자회견이 지연됐습니다.
TPP 협정이란 우리가 미국과 맺은 FTA 협상과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교역 확대를 위해 관세를 낮추는 협상인데요 농업과 자동차 부문 등의 개방을 놓고 양국 정상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결국 공동성명을 채택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클린턴 이후 18년만에 오바마 대통령을 국빈 초청하고 초밥집까지 가며 극진하게 대접한 것도 미-일 동맹 강화 못지 않게 이 TPP 협상을 조기에 타결짓기 위한 것이었는데요, 두 정상 모두 양보하지 않으면서 경제 협상을 타결짓지 못한 겁니다.
미-일 양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으로 떠나는 내일 오전까지 각료급 TPP 협상을 계속해 어떻게든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입니다만, 한 번 미뤄진 공동성명이 채택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이재호 특파원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일본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클린턴 대통령 이후 18년 만에 오바마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해 극진한 환대를 한 일본 정부에 화답이라도 하듯 오바마 대통령, 센카쿠 열도가 일본 땅이며, 집단적 자위권 확보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중국 측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도쿄로 갑니다.
이재호 특파원?
<질문>
어젯밤 일본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 정부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았죠?
<답변>
오바마 대통령은 어젯밤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도쿄시내 긴자의 유명 초밥집에서 아베 총리와 비공식 만찬을 가졌는데요,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규모가 작은 식당이지만, 1인분이 최저 30만 원이 넘을 정도로 도쿄 최고 수준의 스시집입니다.
'미슐랭 가이드'에 의해 7년 연속 최고 식당으로 선정될 정도로 유명한 곳인데요, 지난해 말 아베 총리가 전격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뒤 삐걱거려온 미-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아베 총리의 회심의 카드인 셈이죠.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평생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맛있는 초밥이었다고 화답했습니다.
<질문>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미일동맹의 강화였는데 이와 관련해 어떤 얘기들이 나왔습니까?
<답변>
예, 오바마 대통령, 중-일 관계에서 확실하게 일본 손을 들어줬습니다.
중국과 영토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일본 땅이라고 미국의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인데요, 미국과 일본이 맺은 안전보장조약 제 5조에는 양국 영토 수호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는데, 센카쿠가 여기에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센카쿠 열도가 미국의 방위 대상임을 전세계에 천명한 것입니다.
<녹취 > 오바마(미국 대통령) : "미-일 안보조약 제 5조에는 일본 지배하에 있는 모든 영토가 포함됩니다. 거기에는 센카쿠 열도도 당연히 들어갑니다."
동북아에서 중국의 팽창을 어떻게든 저지해야 하지만, 재정난을 겪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 일본의 무장 강화를 통해 확실히 중국을 견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베 총리도 미-일 동맹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안보의 기초이자 토대라며, 센카쿠 열도와 방공식별구역 선포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확실하게 견제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움직임에 대해 명확히 반대한다는데 일치했으며 對중국 정책에 대해 美-日이 긴밀히 협력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질문>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 한미일 삼각공조 강화에 대해선 어떤 얘기가 오고갔습니까?
<답변>
네, 먼저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했습니다.
또 한-미-일 3국 공조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에서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뜻을 밝혔구요,북공조에 있어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영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국-일본과 협력해 핵 포기 압력을 북한에 계속 가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겁니다.
<질문>
반면 정작 양국의 가장 관심 분야였던 경제 협상에서는 의견차가 있었다구요?
<답변>
예, 그렇습니다.
당초 오늘 정상회담은 오늘 오전 10시 반에 시작해서 12시 15분 쯤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었는데요, TPP, 즉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이 양국간 의견 차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15분 이상 기자회견이 지연됐습니다.
TPP 협정이란 우리가 미국과 맺은 FTA 협상과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교역 확대를 위해 관세를 낮추는 협상인데요 농업과 자동차 부문 등의 개방을 놓고 양국 정상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결국 공동성명을 채택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클린턴 이후 18년만에 오바마 대통령을 국빈 초청하고 초밥집까지 가며 극진하게 대접한 것도 미-일 동맹 강화 못지 않게 이 TPP 협상을 조기에 타결짓기 위한 것이었는데요, 두 정상 모두 양보하지 않으면서 경제 협상을 타결짓지 못한 겁니다.
미-일 양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으로 떠나는 내일 오전까지 각료급 TPP 협상을 계속해 어떻게든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입니다만, 한 번 미뤄진 공동성명이 채택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이재호 특파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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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4-24 18:55:31
- 수정2014-04-24 19:05:26

<앵커 멘트>
오늘 일본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클린턴 대통령 이후 18년 만에 오바마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해 극진한 환대를 한 일본 정부에 화답이라도 하듯 오바마 대통령, 센카쿠 열도가 일본 땅이며, 집단적 자위권 확보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중국 측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도쿄로 갑니다.
이재호 특파원?
<질문>
어젯밤 일본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 정부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았죠?
<답변>
오바마 대통령은 어젯밤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도쿄시내 긴자의 유명 초밥집에서 아베 총리와 비공식 만찬을 가졌는데요,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규모가 작은 식당이지만, 1인분이 최저 30만 원이 넘을 정도로 도쿄 최고 수준의 스시집입니다.
'미슐랭 가이드'에 의해 7년 연속 최고 식당으로 선정될 정도로 유명한 곳인데요, 지난해 말 아베 총리가 전격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뒤 삐걱거려온 미-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아베 총리의 회심의 카드인 셈이죠.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평생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맛있는 초밥이었다고 화답했습니다.
<질문>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미일동맹의 강화였는데 이와 관련해 어떤 얘기들이 나왔습니까?
<답변>
예, 오바마 대통령, 중-일 관계에서 확실하게 일본 손을 들어줬습니다.
중국과 영토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일본 땅이라고 미국의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인데요, 미국과 일본이 맺은 안전보장조약 제 5조에는 양국 영토 수호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는데, 센카쿠가 여기에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센카쿠 열도가 미국의 방위 대상임을 전세계에 천명한 것입니다.
<녹취 > 오바마(미국 대통령) : "미-일 안보조약 제 5조에는 일본 지배하에 있는 모든 영토가 포함됩니다. 거기에는 센카쿠 열도도 당연히 들어갑니다."
동북아에서 중국의 팽창을 어떻게든 저지해야 하지만, 재정난을 겪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 일본의 무장 강화를 통해 확실히 중국을 견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베 총리도 미-일 동맹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안보의 기초이자 토대라며, 센카쿠 열도와 방공식별구역 선포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확실하게 견제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움직임에 대해 명확히 반대한다는데 일치했으며 對중국 정책에 대해 美-日이 긴밀히 협력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질문>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 한미일 삼각공조 강화에 대해선 어떤 얘기가 오고갔습니까?
<답변>
네, 먼저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했습니다.
또 한-미-일 3국 공조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에서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뜻을 밝혔구요,북공조에 있어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영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국-일본과 협력해 핵 포기 압력을 북한에 계속 가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겁니다.
<질문>
반면 정작 양국의 가장 관심 분야였던 경제 협상에서는 의견차가 있었다구요?
<답변>
예, 그렇습니다.
당초 오늘 정상회담은 오늘 오전 10시 반에 시작해서 12시 15분 쯤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었는데요, TPP, 즉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이 양국간 의견 차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15분 이상 기자회견이 지연됐습니다.
TPP 협정이란 우리가 미국과 맺은 FTA 협상과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교역 확대를 위해 관세를 낮추는 협상인데요 농업과 자동차 부문 등의 개방을 놓고 양국 정상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결국 공동성명을 채택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클린턴 이후 18년만에 오바마 대통령을 국빈 초청하고 초밥집까지 가며 극진하게 대접한 것도 미-일 동맹 강화 못지 않게 이 TPP 협상을 조기에 타결짓기 위한 것이었는데요, 두 정상 모두 양보하지 않으면서 경제 협상을 타결짓지 못한 겁니다.
미-일 양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으로 떠나는 내일 오전까지 각료급 TPP 협상을 계속해 어떻게든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입니다만, 한 번 미뤄진 공동성명이 채택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이재호 특파원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일본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클린턴 대통령 이후 18년 만에 오바마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해 극진한 환대를 한 일본 정부에 화답이라도 하듯 오바마 대통령, 센카쿠 열도가 일본 땅이며, 집단적 자위권 확보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중국 측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도쿄로 갑니다.
이재호 특파원?
<질문>
어젯밤 일본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 정부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았죠?
<답변>
오바마 대통령은 어젯밤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도쿄시내 긴자의 유명 초밥집에서 아베 총리와 비공식 만찬을 가졌는데요,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규모가 작은 식당이지만, 1인분이 최저 30만 원이 넘을 정도로 도쿄 최고 수준의 스시집입니다.
'미슐랭 가이드'에 의해 7년 연속 최고 식당으로 선정될 정도로 유명한 곳인데요, 지난해 말 아베 총리가 전격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뒤 삐걱거려온 미-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아베 총리의 회심의 카드인 셈이죠.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평생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맛있는 초밥이었다고 화답했습니다.
<질문>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미일동맹의 강화였는데 이와 관련해 어떤 얘기들이 나왔습니까?
<답변>
예, 오바마 대통령, 중-일 관계에서 확실하게 일본 손을 들어줬습니다.
중국과 영토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일본 땅이라고 미국의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인데요, 미국과 일본이 맺은 안전보장조약 제 5조에는 양국 영토 수호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는데, 센카쿠가 여기에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센카쿠 열도가 미국의 방위 대상임을 전세계에 천명한 것입니다.
<녹취 > 오바마(미국 대통령) : "미-일 안보조약 제 5조에는 일본 지배하에 있는 모든 영토가 포함됩니다. 거기에는 센카쿠 열도도 당연히 들어갑니다."
동북아에서 중국의 팽창을 어떻게든 저지해야 하지만, 재정난을 겪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 일본의 무장 강화를 통해 확실히 중국을 견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베 총리도 미-일 동맹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안보의 기초이자 토대라며, 센카쿠 열도와 방공식별구역 선포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확실하게 견제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움직임에 대해 명확히 반대한다는데 일치했으며 對중국 정책에 대해 美-日이 긴밀히 협력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질문>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 한미일 삼각공조 강화에 대해선 어떤 얘기가 오고갔습니까?
<답변>
네, 먼저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했습니다.
또 한-미-일 3국 공조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에서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뜻을 밝혔구요,북공조에 있어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영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국-일본과 협력해 핵 포기 압력을 북한에 계속 가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겁니다.
<질문>
반면 정작 양국의 가장 관심 분야였던 경제 협상에서는 의견차가 있었다구요?
<답변>
예, 그렇습니다.
당초 오늘 정상회담은 오늘 오전 10시 반에 시작해서 12시 15분 쯤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었는데요, TPP, 즉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이 양국간 의견 차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15분 이상 기자회견이 지연됐습니다.
TPP 협정이란 우리가 미국과 맺은 FTA 협상과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교역 확대를 위해 관세를 낮추는 협상인데요 농업과 자동차 부문 등의 개방을 놓고 양국 정상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결국 공동성명을 채택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클린턴 이후 18년만에 오바마 대통령을 국빈 초청하고 초밥집까지 가며 극진하게 대접한 것도 미-일 동맹 강화 못지 않게 이 TPP 협상을 조기에 타결짓기 위한 것이었는데요, 두 정상 모두 양보하지 않으면서 경제 협상을 타결짓지 못한 겁니다.
미-일 양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으로 떠나는 내일 오전까지 각료급 TPP 협상을 계속해 어떻게든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입니다만, 한 번 미뤄진 공동성명이 채택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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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ho300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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