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상습적 과적 운항…평형수 버리고 1억 4천 ‘이득’

입력 2014.04.24 (19:53) 수정 2014.04.2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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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적재량 검사가 제대로 되지 않는 틈을 노려 세월호의 과적 운항은 상습적이었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평형수를 버리는 대신 화물을 더 실으면서 한 번 운항에 1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해양항만청에 신고한 세월호의 입출항 자료입니다.

이달 들어 인천-제주 노선의 운항횟수는 모두 4번.

컨테이너와 자동차 등 인천에서 실은 화물량이 번번이 2천5백 톤을 넘었습니다.

안전한 운항을 위한 기준이었던 화물 '천 70톤'의 2배 이상 화물을 실은 겁니다.

제주에서 인천으로 올 때도 화물이 2천3백 톤을 넘습니다.

화물을 이렇게 과적하면 1700톤씩 넣어야 하는 평형수를 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공길영(한국해양대 교수) : "선박에 탑재할 수 있는 무게는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면 화물을 많이 실으려고 하면 평형수를 비워야죠. 근데 이 평형수는 선박의 안전에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인천부터 제주까지 11톤 트럭 한 대 운송료는 70만 원 정도.

11톤 트럭 100대, 즉 화물 천 톤가량을 실었다면 운송비 수입이 왕복 1억 4천만 원에 이릅니다.

평형수 천 톤을 실으면 수입이 한 푼도 생기지 않지만 화물을 천 톤 실으면 그만큼 수입이 늘어납니다.

지난해 청해진 해운이 화물운송으로 올린 수입은 190억 원을 넘습니다.

세월호의 상습적인 과적과 감독 당국의 묵인 여부도 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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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상습적 과적 운항…평형수 버리고 1억 4천 ‘이득’
    • 입력 2014-04-24 19:56:06
    • 수정2014-04-24 20: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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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적재량 검사가 제대로 되지 않는 틈을 노려 세월호의 과적 운항은 상습적이었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평형수를 버리는 대신 화물을 더 실으면서 한 번 운항에 1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해양항만청에 신고한 세월호의 입출항 자료입니다.

이달 들어 인천-제주 노선의 운항횟수는 모두 4번.

컨테이너와 자동차 등 인천에서 실은 화물량이 번번이 2천5백 톤을 넘었습니다.

안전한 운항을 위한 기준이었던 화물 '천 70톤'의 2배 이상 화물을 실은 겁니다.

제주에서 인천으로 올 때도 화물이 2천3백 톤을 넘습니다.

화물을 이렇게 과적하면 1700톤씩 넣어야 하는 평형수를 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공길영(한국해양대 교수) : "선박에 탑재할 수 있는 무게는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면 화물을 많이 실으려고 하면 평형수를 비워야죠. 근데 이 평형수는 선박의 안전에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인천부터 제주까지 11톤 트럭 한 대 운송료는 70만 원 정도.

11톤 트럭 100대, 즉 화물 천 톤가량을 실었다면 운송비 수입이 왕복 1억 4천만 원에 이릅니다.

평형수 천 톤을 실으면 수입이 한 푼도 생기지 않지만 화물을 천 톤 실으면 그만큼 수입이 늘어납니다.

지난해 청해진 해운이 화물운송으로 올린 수입은 190억 원을 넘습니다.

세월호의 상습적인 과적과 감독 당국의 묵인 여부도 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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