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휴대전화 수거…결정적 단서될 수도

입력 2014.04.24 (20:06) 수정 2014.04.2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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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희생자들의 시신이 수습되면서 마지막까지 함께 한 휴대전화도 일부 수거되고 있습니다.

이 휴대전화에 남아 있는 영상과 문자가 복원된다면 사고 당시 정황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송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긴박했던 세월호 침몰 순간.

객실에서 구조된 학생들이 찍은 동영상들입니다.

구명조끼를 학생들에게 양보했던 전수영 교사.

배가 급속하게 기울던 순간에도 학생들을 걱정하는 마음을 가족과 친구에게 문자로 남겼습니다.

이 같은 동영상과 문자는 사고 당시 배 안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생존자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침몰 이후 상황은 베일에 가려 있습니다.

승객들은 듣지 못했다는 선장의 퇴실 명령 등 사고를 둘러싼 의혹들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녹취> 이준석(세월호 선장) : "퇴선 명령 내렸습니다. (승객들한테도 내리셨어요?) 네, (기다리라고 한 건)그 당시에는 구조선이 아직 도착을 안해서 그랬던 겁니다."

그런데 희생자들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소수지만 휴대전화가 발견되면서 당시 정확한 정황을 밝히는 데 열쇠가 되지 않을까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남아 있는 영상과 문자의 복원 여부.

전문가들은 바닷물에 침수될 때, 휴대전화 내부의 전류 충격이 저장장치를 손상시키지 않았다면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데이터 복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휴대전화 저장장치를) 떼서 복구장비를 쓰면 데이터를 복원할 수는 있거든요. 전류충격 등이 발생하면 불가능하죠."

그러나 합동수사본부는 수거된 휴대전화에 대한 복원을 아직 추진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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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생자 휴대전화 수거…결정적 단서될 수도
    • 입력 2014-04-24 20:08:40
    • 수정2014-04-24 20: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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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희생자들의 시신이 수습되면서 마지막까지 함께 한 휴대전화도 일부 수거되고 있습니다.

이 휴대전화에 남아 있는 영상과 문자가 복원된다면 사고 당시 정황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송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긴박했던 세월호 침몰 순간.

객실에서 구조된 학생들이 찍은 동영상들입니다.

구명조끼를 학생들에게 양보했던 전수영 교사.

배가 급속하게 기울던 순간에도 학생들을 걱정하는 마음을 가족과 친구에게 문자로 남겼습니다.

이 같은 동영상과 문자는 사고 당시 배 안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생존자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침몰 이후 상황은 베일에 가려 있습니다.

승객들은 듣지 못했다는 선장의 퇴실 명령 등 사고를 둘러싼 의혹들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녹취> 이준석(세월호 선장) : "퇴선 명령 내렸습니다. (승객들한테도 내리셨어요?) 네, (기다리라고 한 건)그 당시에는 구조선이 아직 도착을 안해서 그랬던 겁니다."

그런데 희생자들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소수지만 휴대전화가 발견되면서 당시 정확한 정황을 밝히는 데 열쇠가 되지 않을까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남아 있는 영상과 문자의 복원 여부.

전문가들은 바닷물에 침수될 때, 휴대전화 내부의 전류 충격이 저장장치를 손상시키지 않았다면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데이터 복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휴대전화 저장장치를) 떼서 복구장비를 쓰면 데이터를 복원할 수는 있거든요. 전류충격 등이 발생하면 불가능하죠."

그러나 합동수사본부는 수거된 휴대전화에 대한 복원을 아직 추진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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