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협박 북한의 ‘두 얼굴’…핵실험 강행하나?

입력 2014.04.24 (21:25) 수정 2014.06.25 (1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소식은 북한 핵 관련소식 이후에 다시 전해드립니다.

추가 핵실험 징후를 보이고 있는 북한이 세월호 침몰에 대한 위로 전문을 보내는 등 이중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 남북 관계에서의 관건은 핵실험 강행 여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판문점을 통해 세월호 참사 위로 전문을 보낸 북한이 오늘은 방송에서도 이 사실을 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나이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승객들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데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고 초기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를 언급하며 남한 당국을 간접 비난한 것에 비하면 크게 달라진 태도입니다.

북한은 또 대남기구를 내세워 '평화'와 '전쟁'을 선택하라고 압박하며 5.24 조치의 해제 등을 요구하는 공개 질문장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다소 유연해진 북한의 이런 태도를 놓고 대화의 신호라는 의견과 핵실험을 앞둔 기만전술에 불과하다는 해석이 함께 나옵니다.

<녹취> 정성장(세종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북한은 4차 핵실험 관련 최종결정을 내리기 전에 한국 정부의 입장을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핵실험 강행을 정당화하는 명분축적 차원에서 공개질문장을 보낸 것으로 판단됩니다."

북한의 이중적 행보에 대해 정부는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 류길재(통일부 장관/오늘, 국회 외교통일위) : "(북한의)신호들이 엇갈린 것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어떤 한쪽 방향을 가지고서 우리가 예단을 해서 대응을 한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요."

한반도 정세가 긴장 국면을 맞은 가운데 북한의 핵실험 강행 여부가 앞으로 남북 관계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로·협박 북한의 ‘두 얼굴’…핵실험 강행하나?
    • 입력 2014-04-24 21:26:46
    • 수정2014-06-25 11:00:34
    뉴스 9
<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소식은 북한 핵 관련소식 이후에 다시 전해드립니다.

추가 핵실험 징후를 보이고 있는 북한이 세월호 침몰에 대한 위로 전문을 보내는 등 이중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 남북 관계에서의 관건은 핵실험 강행 여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판문점을 통해 세월호 참사 위로 전문을 보낸 북한이 오늘은 방송에서도 이 사실을 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나이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승객들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데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고 초기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를 언급하며 남한 당국을 간접 비난한 것에 비하면 크게 달라진 태도입니다.

북한은 또 대남기구를 내세워 '평화'와 '전쟁'을 선택하라고 압박하며 5.24 조치의 해제 등을 요구하는 공개 질문장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다소 유연해진 북한의 이런 태도를 놓고 대화의 신호라는 의견과 핵실험을 앞둔 기만전술에 불과하다는 해석이 함께 나옵니다.

<녹취> 정성장(세종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북한은 4차 핵실험 관련 최종결정을 내리기 전에 한국 정부의 입장을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핵실험 강행을 정당화하는 명분축적 차원에서 공개질문장을 보낸 것으로 판단됩니다."

북한의 이중적 행보에 대해 정부는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 류길재(통일부 장관/오늘, 국회 외교통일위) : "(북한의)신호들이 엇갈린 것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어떤 한쪽 방향을 가지고서 우리가 예단을 해서 대응을 한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요."

한반도 정세가 긴장 국면을 맞은 가운데 북한의 핵실험 강행 여부가 앞으로 남북 관계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