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대별 세월호 모습…갈수록 ‘전복속도’ 빨라졌다

입력 2014.04.28 (21:07) 수정 2014.04.2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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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는 해경이 도착한 지 30분 만에 90도 가까이 기울어졌습니다.

시간대별 상황을 유지향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해경 경비정이 다가간 오전 9시 반쯤, 세월호는 45도 정도로 서 있습니다.

3분 뒤, 조금 더 세월호에 근접합니다.

컨테이너 화물이 한쪽으로 쏠린 모습이 보이지만 아직까진 3, 4, 5층이 물에 잠기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 물이 차기 시작한 3층 난간쪽으로 극소수의 승객들이 나옵니다.

해경 구조대원이 기울어진 갑판 위에 올라 구명정 쪽으로 걸어가는 시각, 불과 10여 분만에 배는 50도를 넘어 60도 가까이 기울어집니다.

<인터뷰> "사람 서 있는 모습을 보면 각도를 알 수 있는데, 이 정도면 60도 정도로 한 동안 유지한 것"

조타실에서 선장과 선원들이 구조되는 9시 45분부터 50분까지는 60도 기울기를 어느 정도 유지했지만 배는 계속 가라앉았습니다.

3층은 이제 보이지 않고, 4층까지 가라앉자 4층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녹취> "조타실에서 구조할 동안 3,4층 선실이 계속 가라 앉고 있었던 것"

이제 5층 갑판만 남기고 가라앉은 상황.

해경이 도착한 지 20분 사이에 3,4층 선실이 물에 잠겼습니다.

이후 10분 만에 급격히 기울기가 기울어져, 선실 구조를 시도할 때쯤 세월호는 이미 90도 가까이 기울어져 좌현이 거의 잠겼습니다.

해경이 도착한 지 30분 만입니다.

이후 침몰은 더 빨라져 세월호는 직각을 넘어 아예 뒤집히기 시작하고, 이내 선수만 남긴 채 물밑으로 가라앉고 맙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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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대별 세월호 모습…갈수록 ‘전복속도’ 빨라졌다
    • 입력 2014-04-28 21:07:45
    • 수정2014-04-28 23: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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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는 해경이 도착한 지 30분 만에 90도 가까이 기울어졌습니다.

시간대별 상황을 유지향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해경 경비정이 다가간 오전 9시 반쯤, 세월호는 45도 정도로 서 있습니다.

3분 뒤, 조금 더 세월호에 근접합니다.

컨테이너 화물이 한쪽으로 쏠린 모습이 보이지만 아직까진 3, 4, 5층이 물에 잠기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 물이 차기 시작한 3층 난간쪽으로 극소수의 승객들이 나옵니다.

해경 구조대원이 기울어진 갑판 위에 올라 구명정 쪽으로 걸어가는 시각, 불과 10여 분만에 배는 50도를 넘어 60도 가까이 기울어집니다.

<인터뷰> "사람 서 있는 모습을 보면 각도를 알 수 있는데, 이 정도면 60도 정도로 한 동안 유지한 것"

조타실에서 선장과 선원들이 구조되는 9시 45분부터 50분까지는 60도 기울기를 어느 정도 유지했지만 배는 계속 가라앉았습니다.

3층은 이제 보이지 않고, 4층까지 가라앉자 4층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녹취> "조타실에서 구조할 동안 3,4층 선실이 계속 가라 앉고 있었던 것"

이제 5층 갑판만 남기고 가라앉은 상황.

해경이 도착한 지 20분 사이에 3,4층 선실이 물에 잠겼습니다.

이후 10분 만에 급격히 기울기가 기울어져, 선실 구조를 시도할 때쯤 세월호는 이미 90도 가까이 기울어져 좌현이 거의 잠겼습니다.

해경이 도착한 지 30분 만입니다.

이후 침몰은 더 빨라져 세월호는 직각을 넘어 아예 뒤집히기 시작하고, 이내 선수만 남긴 채 물밑으로 가라앉고 맙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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