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미, 초강력 토네이도 사흘 연속 강타…최소 35명 사망

입력 2014.04.30 (18:00) 수정 2014.04.3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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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뷰> 피해자 팀 리(토네이도 피해주민) : "이 상황이 혼란스럽습니다. 들판에는 물건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토네이도 당시) 저는 문을 잠그고 화장실로 뛰어갔는데, 20~30초간 마치 소란스러운 화물열차에라도 탄 기분이 들었습니다."

초속 87m의 초강력 토네이도가 미국 중남부를 강타했습니다.

주택과 상가가 밀집했던 마을은 폭탄을 맞은 것처럼 순식간에 폐허가 됐습니다.

여기에다 발생 사흘째를 맞아 중부 뿐 아니라 동부로도 확산될 조짐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영환 특파원!

<질문>
우선 지금 현지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네.

현지시간 27일 밤 시작돼 사흘째 미국 중남부를 휩쓴 초강력 토네이도가 이번에는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미시시피주와 앨라배마 주, 테네시 주를 덮쳤습니다.

최고 시속도 240km에서 310km까지 더 세지면서 토네이도가 지나간 일대는 그야말로 초토화가 됐습니다.

병원과 학교가 무너지고, 상가 전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구조 활동에 나서야 할 구조대원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인터뷰> 돈 라론드(피해 지역 구조대원) : "(토네이도 당시) 저는 이곳에 서 있었습니다. 그때 기차 소리처럼 엄청난 굉음을 내며 태풍이 몰려왔습니다. 급히 지하로 대피했는데 토네이도는 그 뒤 모든 것을 휩쓸어버렸습니다."

지금까지 피해를 입은 지역만 열 개 주에 달하는데요.

가장 피해가 컸던 아칸소주에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명피해도 크게 늘어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만 (35)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네이도가 저녁 시간대에 불어닥친 탓에 아직까지 정확한 재산피해는 집계되지 못한 상황이어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오바마 대통령, 어제 모든 일정을 마치긴 했습니다만 아시아 4개국 순방 중에 이 소식을 접했죠?

<답변>
그렇습니다.

아시아 순방 마지막 방문국가였던 필리핀에서 토네이도 소식을 접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즉시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위로를 보낸데 이어 오늘 워싱턴으로 돌아와 재난지역 선포안에 서명했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여러분들의 회복과 복구를 돕기 위해 조국이 함께할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정부는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즉각 복구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구요.

또 국토안보부 산하 재난 관리청인 '페마' 역시 연방조정관을 임명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동남부 지역 주민 7만 5천백만여명이 토네이도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박영환 특파원, 미국 남부지역엔 우리 교민들도 많이 살고 우리 기업들의 공장들도 들어와 있는데 피해는 없었나요?

<답변>
네.

아직 이번 토네이도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교민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각각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미국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데요.

다행히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주의 기아차 공장 모두 이번 토네이도로 인한 피해에서 빗겨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문>
이번에 토네이도 피해를 입은 미국 동남부 지역, 사실 토네이도 '상습 피해지역' 이죠. 그런데 왜 대비가 잘 안되는 겁니까?

<답변>
미국에서 발생하는 대개의 토네이도들은 이맘 때 미 중남부에서 생성돼 동부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이는데요.

국지적인 범위로 이동하는 데다 속도가 워낙 빠른 만큼 미리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아 쉽지 않아 해마다 미국 정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100년만에 가장 많은 토네이도가 발생해 최악의 피해를 입었던 게 불과 작년의 일이었죠.

현재 기상 전문가들은 바람은 세면서 이동은 느린 이번 토네이도에 대해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주와 버지니아주, 조지아주 등 동쪽 지역을 '직접 영향권'으로, 동북쪽인 뉴잉글랜드 지역을 '간접 영향권'으로 보고 있는데요.

그런 만큼 해당 지역 교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LA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영환 특파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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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미, 초강력 토네이도 사흘 연속 강타…최소 35명 사망
    • 입력 2014-04-30 18:53:27
    • 수정2014-04-30 19:16:51
    글로벌24
<앵커 멘트>

<인터뷰> 피해자 팀 리(토네이도 피해주민) : "이 상황이 혼란스럽습니다. 들판에는 물건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토네이도 당시) 저는 문을 잠그고 화장실로 뛰어갔는데, 20~30초간 마치 소란스러운 화물열차에라도 탄 기분이 들었습니다."

초속 87m의 초강력 토네이도가 미국 중남부를 강타했습니다.

주택과 상가가 밀집했던 마을은 폭탄을 맞은 것처럼 순식간에 폐허가 됐습니다.

여기에다 발생 사흘째를 맞아 중부 뿐 아니라 동부로도 확산될 조짐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영환 특파원!

<질문>
우선 지금 현지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네.

현지시간 27일 밤 시작돼 사흘째 미국 중남부를 휩쓴 초강력 토네이도가 이번에는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미시시피주와 앨라배마 주, 테네시 주를 덮쳤습니다.

최고 시속도 240km에서 310km까지 더 세지면서 토네이도가 지나간 일대는 그야말로 초토화가 됐습니다.

병원과 학교가 무너지고, 상가 전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구조 활동에 나서야 할 구조대원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인터뷰> 돈 라론드(피해 지역 구조대원) : "(토네이도 당시) 저는 이곳에 서 있었습니다. 그때 기차 소리처럼 엄청난 굉음을 내며 태풍이 몰려왔습니다. 급히 지하로 대피했는데 토네이도는 그 뒤 모든 것을 휩쓸어버렸습니다."

지금까지 피해를 입은 지역만 열 개 주에 달하는데요.

가장 피해가 컸던 아칸소주에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명피해도 크게 늘어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만 (35)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네이도가 저녁 시간대에 불어닥친 탓에 아직까지 정확한 재산피해는 집계되지 못한 상황이어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오바마 대통령, 어제 모든 일정을 마치긴 했습니다만 아시아 4개국 순방 중에 이 소식을 접했죠?

<답변>
그렇습니다.

아시아 순방 마지막 방문국가였던 필리핀에서 토네이도 소식을 접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즉시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위로를 보낸데 이어 오늘 워싱턴으로 돌아와 재난지역 선포안에 서명했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여러분들의 회복과 복구를 돕기 위해 조국이 함께할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정부는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즉각 복구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구요.

또 국토안보부 산하 재난 관리청인 '페마' 역시 연방조정관을 임명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동남부 지역 주민 7만 5천백만여명이 토네이도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박영환 특파원, 미국 남부지역엔 우리 교민들도 많이 살고 우리 기업들의 공장들도 들어와 있는데 피해는 없었나요?

<답변>
네.

아직 이번 토네이도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교민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각각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미국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데요.

다행히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주의 기아차 공장 모두 이번 토네이도로 인한 피해에서 빗겨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문>
이번에 토네이도 피해를 입은 미국 동남부 지역, 사실 토네이도 '상습 피해지역' 이죠. 그런데 왜 대비가 잘 안되는 겁니까?

<답변>
미국에서 발생하는 대개의 토네이도들은 이맘 때 미 중남부에서 생성돼 동부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이는데요.

국지적인 범위로 이동하는 데다 속도가 워낙 빠른 만큼 미리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아 쉽지 않아 해마다 미국 정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100년만에 가장 많은 토네이도가 발생해 최악의 피해를 입었던 게 불과 작년의 일이었죠.

현재 기상 전문가들은 바람은 세면서 이동은 느린 이번 토네이도에 대해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주와 버지니아주, 조지아주 등 동쪽 지역을 '직접 영향권'으로, 동북쪽인 뉴잉글랜드 지역을 '간접 영향권'으로 보고 있는데요.

그런 만큼 해당 지역 교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LA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영환 특파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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