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생존 학생들 합동 조문 “잊지 않을게”

입력 2014.04.30 (21:30) 수정 2014.04.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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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에서 구조된 뒤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단원고 학생 70명이 오늘 입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습니다.

이들은 곧바로 친구들을 찾아 분향소로 향했습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구들과 만나는 날.

새하얀 셔츠에 검정색 하의로 예의를 갖췄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이곳부터 찾았습니다.

막상 영정 속 웃는 얼굴, 그리웠던 친구, 선생님들과 대면하자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녹취> "이제 와서 미안해, 잊지 않을게!"

꽃 한송이 바치며 마지막 인사를 합니다.

함께 온 학부모들, 이들을 지켜본 조문객들까지 모두가 울었습니다.

<인터뷰> 정영훈(조문객) : "힘든 시간 지내고 있을텐데 얼른 힘내시고 일상생활 복귀하고 슬픔 이겨냈으면..."

세월호 참사에서 구조된 학생 74명 중 오늘 퇴원한 70명이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사고 발생 보름만입니다.

상처가 더 커질까 하는 어른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루라도 빨리 친구들을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인터뷰> 한창수(안산 고려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 : "우려보다는 훨씬 강하게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면서 서로 마음의 상처를 달래고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당분간 연수시설에서 회복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됩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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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원고 생존 학생들 합동 조문 “잊지 않을게”
    • 입력 2014-04-30 21:30:50
    • 수정2014-04-30 22: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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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에서 구조된 뒤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단원고 학생 70명이 오늘 입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습니다.

이들은 곧바로 친구들을 찾아 분향소로 향했습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구들과 만나는 날.

새하얀 셔츠에 검정색 하의로 예의를 갖췄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이곳부터 찾았습니다.

막상 영정 속 웃는 얼굴, 그리웠던 친구, 선생님들과 대면하자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녹취> "이제 와서 미안해, 잊지 않을게!"

꽃 한송이 바치며 마지막 인사를 합니다.

함께 온 학부모들, 이들을 지켜본 조문객들까지 모두가 울었습니다.

<인터뷰> 정영훈(조문객) : "힘든 시간 지내고 있을텐데 얼른 힘내시고 일상생활 복귀하고 슬픔 이겨냈으면..."

세월호 참사에서 구조된 학생 74명 중 오늘 퇴원한 70명이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사고 발생 보름만입니다.

상처가 더 커질까 하는 어른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루라도 빨리 친구들을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인터뷰> 한창수(안산 고려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 : "우려보다는 훨씬 강하게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면서 서로 마음의 상처를 달래고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당분간 연수시설에서 회복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됩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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