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만 믿고서 청해진 ‘물류대상’ 뒤늦게 취소

입력 2014.05.01 (21:35) 수정 2014.05.0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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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시가 지난해 말, 청해진해운에 '물류발전대상'을 수여했다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자마자 뒤늦게 수상을 취소했습니다.

해운조합의 추천과 정부 포상 경력을 믿고 상을 줬다고 해명했습니다.

최성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지난해 12월 인천시로부터 물류발전대상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인천-제주 항로에 선박을 추가 투입하는 등 물동량 증가에 기여한 점이 인정됐습니다.

해운조합 인천지부의 추천도 심사 과정에서 강점으로 작용했습니다.

공적 서류를 보면 청해진해운은 지난 2006년 해양수산부장관상을, 2009년과 2012년에는 국토해양부장관상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상섭(인천시 항만공항해양국장) : "청해진해운이 그동안 받아왔던 정부로부터의 수상 경력, 또 해운조합으로부터의 추천, 이런 부분들이 간적접인 요인이 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물류대상을 받은 지 채 4개월도 지나지 않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고, 선사와 해운조합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뒤늦게 당시 심사에 참여했던 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특별상 수상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수상과 관련해서 어떠한 상금이나 혜택을 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인천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조례를 개정하고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철저한 검증 없이 해운조합의 추천에 의존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성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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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만 믿고서 청해진 ‘물류대상’ 뒤늦게 취소
    • 입력 2014-05-01 21:36:03
    • 수정2014-05-01 22: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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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시가 지난해 말, 청해진해운에 '물류발전대상'을 수여했다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자마자 뒤늦게 수상을 취소했습니다.

해운조합의 추천과 정부 포상 경력을 믿고 상을 줬다고 해명했습니다.

최성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지난해 12월 인천시로부터 물류발전대상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인천-제주 항로에 선박을 추가 투입하는 등 물동량 증가에 기여한 점이 인정됐습니다.

해운조합 인천지부의 추천도 심사 과정에서 강점으로 작용했습니다.

공적 서류를 보면 청해진해운은 지난 2006년 해양수산부장관상을, 2009년과 2012년에는 국토해양부장관상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상섭(인천시 항만공항해양국장) : "청해진해운이 그동안 받아왔던 정부로부터의 수상 경력, 또 해운조합으로부터의 추천, 이런 부분들이 간적접인 요인이 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물류대상을 받은 지 채 4개월도 지나지 않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고, 선사와 해운조합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뒤늦게 당시 심사에 참여했던 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특별상 수상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수상과 관련해서 어떠한 상금이나 혜택을 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인천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조례를 개정하고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철저한 검증 없이 해운조합의 추천에 의존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성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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