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체불’에 한숨짓는 외국인 근로자

입력 2014.05.02 (09:54) 수정 2014.05.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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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코리안 드림'을 품고 온 외국인 근로자들의 임금 체불 실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제가 근로자의 날이었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부푼 꿈을 안고 몽골에서 한국으로 온 46살 바트 씨.

5년간 일했던 인삼가공공장이 지난해 폐업하면서, 임금 천3백만 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 겨울 빙판에 미끄러지면서 골반을 다쳐 병원비 6백만 원도 빚으로 남았습니다.

<인터뷰> 바트(외국인 근로자) : "돈을 벌려고 왔는데 돈도 못 받고 집에도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 임금체불은 바트 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고용노동부 조사결과, 최근 3년간 임금이 체불된 외국인 근로자 10명 가운데 5명이 임금을 받지 못하는 등 임금체불 해결률은 갈수록 나빠졌습니다.

체류기간이 제한된데다 소송도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또 임금을 체불한 사업주 대부분이 벌금형에 그쳤고 단 1.6%만 징역형을 받는 솜방망이 처벌도 임금체불 문제를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석정림(천안 휴먼터치외국인센터장) : "여전히 임금체불은 많은 비율에 속해요. 저희 센터는 임금체불 문제가 30-40% 되는 것 같아요."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힘든 일을 도맡아 하는 외국인 근로자들, 임금마저 제대로 받지 못하는 타향살이의 서러움은 깊어만 갑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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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 체불’에 한숨짓는 외국인 근로자
    • 입력 2014-05-02 09:56:56
    • 수정2014-05-02 10: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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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코리안 드림'을 품고 온 외국인 근로자들의 임금 체불 실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제가 근로자의 날이었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부푼 꿈을 안고 몽골에서 한국으로 온 46살 바트 씨.

5년간 일했던 인삼가공공장이 지난해 폐업하면서, 임금 천3백만 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 겨울 빙판에 미끄러지면서 골반을 다쳐 병원비 6백만 원도 빚으로 남았습니다.

<인터뷰> 바트(외국인 근로자) : "돈을 벌려고 왔는데 돈도 못 받고 집에도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 임금체불은 바트 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고용노동부 조사결과, 최근 3년간 임금이 체불된 외국인 근로자 10명 가운데 5명이 임금을 받지 못하는 등 임금체불 해결률은 갈수록 나빠졌습니다.

체류기간이 제한된데다 소송도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또 임금을 체불한 사업주 대부분이 벌금형에 그쳤고 단 1.6%만 징역형을 받는 솜방망이 처벌도 임금체불 문제를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석정림(천안 휴먼터치외국인센터장) : "여전히 임금체불은 많은 비율에 속해요. 저희 센터는 임금체불 문제가 30-40% 되는 것 같아요."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힘든 일을 도맡아 하는 외국인 근로자들, 임금마저 제대로 받지 못하는 타향살이의 서러움은 깊어만 갑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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