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비어 가는데’…실종자 가족 속절없는 기다림

입력 2014.05.07 (19:01) 수정 2014.05.0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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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가 난 지 오늘로 22일째 되지만 여전히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세월호 탑승객이 30명이 넘습니다.

실종자 가족을 위해 마련된 진도체육관에 빈자리가 늘면서 남은 가족들의 아픔은 갈수록 더하고 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백69번째 희생자의 인상착의가 진도 실내체육관 모니터에 뜹니다.

'키 163에 회색 후드티'

실종자 가족들의 시선이 한순간 모니터로 향했다가 다시 허공으로 향합니다.

희생자 수습이 잇따르면서 이제 체육관에 남은 실종자 가족은 30명 남짓.

이 애타는 기다림을 언제까지 이어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어느새 눈에 띄게 썰렁해진 체육관 풍경에 상실감은 더 커져 갑니다.

긴 연휴 내내 북적이던 팽목항도 한산한 모습입니다.

떠난 사람들의 자리는 간절한 바람으로 차곡차곡 채웁니다.

어서 돌아오라는 가족들의 편지는 어느새 벽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항구를 따라 바람에 나부끼는 노란 물결에도 모두의 염원이 담겨있습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 "이제는 그냥 감사하고, 잠수하고 수고하신 분들... 빨리 나오긴 나와야되는데.."

거친 물살이 잠잠해진다는 '소조기'가 다시 찾아온 날.

여전히 소식 없는 바다 앞에서 또 하루가 속절없이 흘렀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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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관 비어 가는데’…실종자 가족 속절없는 기다림
    • 입력 2014-05-07 19:03:43
    • 수정2014-05-07 19: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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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가 난 지 오늘로 22일째 되지만 여전히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세월호 탑승객이 30명이 넘습니다.

실종자 가족을 위해 마련된 진도체육관에 빈자리가 늘면서 남은 가족들의 아픔은 갈수록 더하고 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백69번째 희생자의 인상착의가 진도 실내체육관 모니터에 뜹니다.

'키 163에 회색 후드티'

실종자 가족들의 시선이 한순간 모니터로 향했다가 다시 허공으로 향합니다.

희생자 수습이 잇따르면서 이제 체육관에 남은 실종자 가족은 30명 남짓.

이 애타는 기다림을 언제까지 이어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어느새 눈에 띄게 썰렁해진 체육관 풍경에 상실감은 더 커져 갑니다.

긴 연휴 내내 북적이던 팽목항도 한산한 모습입니다.

떠난 사람들의 자리는 간절한 바람으로 차곡차곡 채웁니다.

어서 돌아오라는 가족들의 편지는 어느새 벽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항구를 따라 바람에 나부끼는 노란 물결에도 모두의 염원이 담겨있습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 "이제는 그냥 감사하고, 잠수하고 수고하신 분들... 빨리 나오긴 나와야되는데.."

거친 물살이 잠잠해진다는 '소조기'가 다시 찾아온 날.

여전히 소식 없는 바다 앞에서 또 하루가 속절없이 흘렀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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