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폐석탄 광산 ⅓ ‘중금속 오염’…피해 우려

입력 2014.05.08 (06:37) 수정 2014.05.0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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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에 있는 폐석탄 광산을 대상으로 환경조사를 벌였더니 3분의 1가량이 중금속 등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근 농작물 등에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중턱에 자리 잡은 폐석탄 광산 30여 년 전부터 석탄을 채취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백여 미터 떨어진 곳에 아직도 석탄을 캐다 나온 폐석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옆에는 바로 하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비가 오면 폐석에서 흘러나온 물이 하천으로 유입돼 인근 농작물에 피해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폐광산에서 배출된 중금속으로 인해 하천 바닥이 붉거나 하얗게 변하는 적화와 백화 현상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적화나 백화 현상이 발생하면 물고기가 살기 어렵고 인근 농경지로 중금속 오염이 확산 될 수 있습니다.

환경부가 지난해 전국 6개 시도에 있는 130개 폐석탄 광산을 조사한 결과 44곳에서 카드뮴과 비소, 먹는 물의 산성도가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중 21곳의 인근 하천에서는 철과 알루미늄으로 인한 적화나 백화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정관주 (한국환경공단 대리) : "중금속 등이 과다하게 검출되면 인근 하천을 오염시키고 농작물에도 좋지 않은 영향..."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농식품부 등 관련 부처에 통보해 농작물의 중금속 안정성 조사를 벌이거나 지하수 이용 제한 조치를 내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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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폐석탄 광산 ⅓ ‘중금속 오염’…피해 우려
    • 입력 2014-05-08 06:38:55
    • 수정2014-05-08 07: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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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에 있는 폐석탄 광산을 대상으로 환경조사를 벌였더니 3분의 1가량이 중금속 등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근 농작물 등에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중턱에 자리 잡은 폐석탄 광산 30여 년 전부터 석탄을 채취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백여 미터 떨어진 곳에 아직도 석탄을 캐다 나온 폐석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옆에는 바로 하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비가 오면 폐석에서 흘러나온 물이 하천으로 유입돼 인근 농작물에 피해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폐광산에서 배출된 중금속으로 인해 하천 바닥이 붉거나 하얗게 변하는 적화와 백화 현상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적화나 백화 현상이 발생하면 물고기가 살기 어렵고 인근 농경지로 중금속 오염이 확산 될 수 있습니다.

환경부가 지난해 전국 6개 시도에 있는 130개 폐석탄 광산을 조사한 결과 44곳에서 카드뮴과 비소, 먹는 물의 산성도가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중 21곳의 인근 하천에서는 철과 알루미늄으로 인한 적화나 백화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정관주 (한국환경공단 대리) : "중금속 등이 과다하게 검출되면 인근 하천을 오염시키고 농작물에도 좋지 않은 영향..."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농식품부 등 관련 부처에 통보해 농작물의 중금속 안정성 조사를 벌이거나 지하수 이용 제한 조치를 내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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