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한국선급에 압수수색 정보 등 유출

입력 2014.05.08 (21:13) 수정 2014.05.0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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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사고의 부실, 늑장 대응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해경이 검찰 수사 정보까지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선급에 압수수색 정보 등을 미리 알려줬습니다.

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부산에 있는 한국선급 본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인 부산지검 특별수사팀.

하지만 검찰은 압수수색 당시 '일부 자료가 없는 등 사전에 대비한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한국선급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기 하루 전인 지난달 23일, 부산 해경 41살 이 모 경사가 압수수색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어젯밤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경사는 휴대전화 문자로 관련 정보를 한국선급 법무팀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수사 본류에 비해 급한 사안은 아니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갈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해경은 정보관 업무를 위해 통화를 주고받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부산해경 관계자(음성변조) :"해경 정보관이니까 문의를 한 거죠. 여수(지부)도 압수수색 했는데 너희는 (부산 본사는) 어떻게 대응하느냐?"

이 경사가 한국선급 요트 회원권 사용 내역과 승선자 명단 등의 자료를 요청한 검찰의 공문을 촬영해 한국선급에 몰래 넘긴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011년, 공무원에게 상품권 780만 원을 주는 등 국고 지원금 등을 횡령한 혐의로 한국선급 본부장과 팀장 등 6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또 한국선급이 본사와 지사에 여러 개의 골프 회원권을 보유한 것을 확인하고, 임원들과 함께 골프를 친 정.관계 인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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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경, 한국선급에 압수수색 정보 등 유출
    • 입력 2014-05-08 21:14:01
    • 수정2014-05-08 22: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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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사고의 부실, 늑장 대응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해경이 검찰 수사 정보까지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선급에 압수수색 정보 등을 미리 알려줬습니다.

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부산에 있는 한국선급 본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인 부산지검 특별수사팀.

하지만 검찰은 압수수색 당시 '일부 자료가 없는 등 사전에 대비한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한국선급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기 하루 전인 지난달 23일, 부산 해경 41살 이 모 경사가 압수수색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어젯밤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경사는 휴대전화 문자로 관련 정보를 한국선급 법무팀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수사 본류에 비해 급한 사안은 아니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갈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해경은 정보관 업무를 위해 통화를 주고받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부산해경 관계자(음성변조) :"해경 정보관이니까 문의를 한 거죠. 여수(지부)도 압수수색 했는데 너희는 (부산 본사는) 어떻게 대응하느냐?"

이 경사가 한국선급 요트 회원권 사용 내역과 승선자 명단 등의 자료를 요청한 검찰의 공문을 촬영해 한국선급에 몰래 넘긴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011년, 공무원에게 상품권 780만 원을 주는 등 국고 지원금 등을 횡령한 혐의로 한국선급 본부장과 팀장 등 6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또 한국선급이 본사와 지사에 여러 개의 골프 회원권을 보유한 것을 확인하고, 임원들과 함께 골프를 친 정.관계 인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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