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 대표 영장…“승객 조치 요구 묵살”

입력 2014.05.09 (06:26) 수정 2014.05.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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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청해진 해운의 최고 책임자인 김한식 대표에 대해 과적 묵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사고 당시 선박직 선원들이 승객들에 대한 조치를 묻는 무전을 듣고서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자택에서 체포돼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차려진 목포로 압송된 청해진 해운 김한식 대표.

<녹취> 김한식(청해진해운 대표) : "정말로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합동 수사본부는 김 대표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와 선박매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미 구속된 청해진 해운 임직원 4명과 같은 혐의입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가 지난해 3월 첫 운항 이후 139차례나 과적 운항을 일삼은 데는 김 대표의 승인이나 묵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청해진 해운 김모 상무는 수사본부 조사에서 김 대표에게 세월호의 복원성 문제를 보고했지만 회사 측에서 아무 조치도 해주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월호 사고 당시 조타실의 상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수사본부는 승무직 선원들이 조타실에 무전을 쳐 승객들에 대한 조치를 문의했지만 2등 항해사가 이를 듣고도 답을 하지 않았다는 조타수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당시 조타실에서 함께 있었던 필리핀 가수 부부도 선박직 선원들이 승객에 대한 아무 조치도 하지 않고 대기만 하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동 수사본부는 해당 선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진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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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해진해운 대표 영장…“승객 조치 요구 묵살”
    • 입력 2014-05-09 06:28:01
    • 수정2014-05-09 09: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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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청해진 해운의 최고 책임자인 김한식 대표에 대해 과적 묵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사고 당시 선박직 선원들이 승객들에 대한 조치를 묻는 무전을 듣고서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자택에서 체포돼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차려진 목포로 압송된 청해진 해운 김한식 대표.

<녹취> 김한식(청해진해운 대표) : "정말로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합동 수사본부는 김 대표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와 선박매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미 구속된 청해진 해운 임직원 4명과 같은 혐의입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가 지난해 3월 첫 운항 이후 139차례나 과적 운항을 일삼은 데는 김 대표의 승인이나 묵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청해진 해운 김모 상무는 수사본부 조사에서 김 대표에게 세월호의 복원성 문제를 보고했지만 회사 측에서 아무 조치도 해주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월호 사고 당시 조타실의 상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수사본부는 승무직 선원들이 조타실에 무전을 쳐 승객들에 대한 조치를 문의했지만 2등 항해사가 이를 듣고도 답을 하지 않았다는 조타수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당시 조타실에서 함께 있었던 필리핀 가수 부부도 선박직 선원들이 승객에 대한 아무 조치도 하지 않고 대기만 하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동 수사본부는 해당 선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진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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