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비서 김혜경, ‘차명 관리’ 시인?

입력 2014.05.09 (23:34) 수정 2014.05.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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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 머물며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 출신 김혜경 씨가 KBS와 전화 인터뷰를 했습니다.

김 씨는 유 씨 일가의 자금을 관리한 차명 관리인임을 사실상 시인하는 주장을 전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 출신 최측근인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 청해진해운 지주회사의 지분 6.29%를 보유한 3대 주주로 핵심 수사 대상이지만, 정작 자신은 그런 사실조차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김혜경(한국제약 대표) : "그 회사가 나는 지주회사가 됐는지도 사실 몰랐어요. 그다지 관심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지만, 근데 그게 무슨, 난 3대 주주인지도 몰랐습니다. 3대 주주고 어쩌고 한다고 해서, 뭐야? 아니, (내가) 3대 주주야?"

지금 대표로 있는 한국제약 역시, 외환 위기 때 세모 그룹이 해체되면서 갑자기 떠넘겨졌다고 설명합니다.

<녹취> 김혜경(한국제약 대표) : "세모가 부도가 나고 그 당시에 한국제약이란 회사를 운영하고 계셨던 분이 제가 아는 분이었어요. 어떻게 하다가, 사실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어떻게 그냥 그 사람 이름을 받게 된 거예요. 제가. 주주 총회를 참석도 한 적도 없고요."

검찰이 김씨를 유 씨 일가의 자금을 관리한 핵심 측근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유 씨의 재산을 대신 보유한 '차명 관리인'임을 스스로 인정한 셈입니다.

<녹취> 김혜경(한국제약 대표) : "(대표님과 유병언 회장님, 무슨 관계인 겁니까, 정확히?) 정식으로 비서인 적은 없었지만, 이 일도 제가 거들 일 있으면 거들고, 그 모습이 (비서처럼) 그렇게 보였다고 하면 '그랬는가?' 생각할 수도 있는 거죠."

검찰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김 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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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머물며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 출신 김혜경 씨가 KBS와 전화 인터뷰를 했습니다.

김 씨는 유 씨 일가의 자금을 관리한 차명 관리인임을 사실상 시인하는 주장을 전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 출신 최측근인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 청해진해운 지주회사의 지분 6.29%를 보유한 3대 주주로 핵심 수사 대상이지만, 정작 자신은 그런 사실조차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김혜경(한국제약 대표) : "그 회사가 나는 지주회사가 됐는지도 사실 몰랐어요. 그다지 관심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지만, 근데 그게 무슨, 난 3대 주주인지도 몰랐습니다. 3대 주주고 어쩌고 한다고 해서, 뭐야? 아니, (내가) 3대 주주야?"

지금 대표로 있는 한국제약 역시, 외환 위기 때 세모 그룹이 해체되면서 갑자기 떠넘겨졌다고 설명합니다.

<녹취> 김혜경(한국제약 대표) : "세모가 부도가 나고 그 당시에 한국제약이란 회사를 운영하고 계셨던 분이 제가 아는 분이었어요. 어떻게 하다가, 사실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어떻게 그냥 그 사람 이름을 받게 된 거예요. 제가. 주주 총회를 참석도 한 적도 없고요."

검찰이 김씨를 유 씨 일가의 자금을 관리한 핵심 측근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유 씨의 재산을 대신 보유한 '차명 관리인'임을 스스로 인정한 셈입니다.

<녹취> 김혜경(한국제약 대표) : "(대표님과 유병언 회장님, 무슨 관계인 겁니까, 정확히?) 정식으로 비서인 적은 없었지만, 이 일도 제가 거들 일 있으면 거들고, 그 모습이 (비서처럼) 그렇게 보였다고 하면 '그랬는가?' 생각할 수도 있는 거죠."

검찰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김 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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