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래 소액 결제 피해 ‘주의’

입력 2014.05.09 (23:58) 수정 2014.05.1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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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전화 소액결제 서비스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 이번 보도 유심히 보시길 바랍니다.

가입한 적도 없는 사이트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 야금야금 돈이 빠져나간 피해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사원 이보찬 씨는 최근 휴대전화요금 청구서를 받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용한 적도 없는 게임사이트에서 매달 16,500원씩 1년동안 이용료가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녹취> 이보찬 (소액결제 피해자) : "매달 16,500원은 많은 게 아니니까잘 몰랐죠. 그리고 영수증 안 보고. 자동이체되니까 신경 안 쓴 거죠."

1년 전쯤 인터넷 쇼핑몰에서 소액결제 방식으로 물건을 샀는데, 이때부터 알지도 못하는 게임사이트와 연결돼 자동 결제가 시작된 겁니다.

결제에 동의한 적이 없다며 업체에 항의했지만 제대로 보상을 받지도 못했습니다.

이 씨처럼 웹사이트에 가입한 적도 없는데 돈이 빠져나간 소액결제 피해는 최근 1년 동안 소비자원에 접수된 것만 263건.

전체 피해의 43%로 가장 많습니다.

가입만 하고 유료 이용에 동의하지 않은 경우(26%)와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 피해(15%)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평균 피해 금액은 12만 원 정도.

금액이 적고 통신비에 포함되다 보니 상당수 피해자들은 5달 넘게 피해 사실도 몰랐습니다

사업자들이 자동 결제 조항을 약관에만 표기하고 소비자에게는 따로 알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녹취> 박태학 (소비자원 피해구제팀장) : "소액결제 한도를 낮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비자께서 소액결제가 불필요하시면아예 차단하시는 게..."

또, 웹사이트에서 휴대폰 인증번호를 요구하면 가입조건을 꼼꼼히 검토한 뒤 결제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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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몰래 소액 결제 피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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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5-10 00: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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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소액결제 서비스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 이번 보도 유심히 보시길 바랍니다.

가입한 적도 없는 사이트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 야금야금 돈이 빠져나간 피해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사원 이보찬 씨는 최근 휴대전화요금 청구서를 받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용한 적도 없는 게임사이트에서 매달 16,500원씩 1년동안 이용료가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녹취> 이보찬 (소액결제 피해자) : "매달 16,500원은 많은 게 아니니까잘 몰랐죠. 그리고 영수증 안 보고. 자동이체되니까 신경 안 쓴 거죠."

1년 전쯤 인터넷 쇼핑몰에서 소액결제 방식으로 물건을 샀는데, 이때부터 알지도 못하는 게임사이트와 연결돼 자동 결제가 시작된 겁니다.

결제에 동의한 적이 없다며 업체에 항의했지만 제대로 보상을 받지도 못했습니다.

이 씨처럼 웹사이트에 가입한 적도 없는데 돈이 빠져나간 소액결제 피해는 최근 1년 동안 소비자원에 접수된 것만 263건.

전체 피해의 43%로 가장 많습니다.

가입만 하고 유료 이용에 동의하지 않은 경우(26%)와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 피해(15%)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평균 피해 금액은 12만 원 정도.

금액이 적고 통신비에 포함되다 보니 상당수 피해자들은 5달 넘게 피해 사실도 몰랐습니다

사업자들이 자동 결제 조항을 약관에만 표기하고 소비자에게는 따로 알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녹취> 박태학 (소비자원 피해구제팀장) : "소액결제 한도를 낮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비자께서 소액결제가 불필요하시면아예 차단하시는 게..."

또, 웹사이트에서 휴대폰 인증번호를 요구하면 가입조건을 꼼꼼히 검토한 뒤 결제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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