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사 공기방울에도 천장 흔들…붕괴 위험

입력 2014.05.12 (12:05) 수정 2014.05.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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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악천후에다 세월호 선체의 붕괴로 수색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요.

잠수사가 내뿜는 공기방울에도 천장이 흔들릴 정도로 붕괴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실종자 가족들도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색활동에 참여한 민간 잠수사가 찍은 세월호 내부입니다.

내부 구조물들은 바다 속 선체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조금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해저에 닿은 세월호 4층 왼쪽 편에서 시작돼 다른 곳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4층과 5층 통로 네 곳은 잠수사가 내뿜는 공기방울에도 천장이 된 칸막이가 흔들릴 정도로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칸막이가 내려앉거나 떨어져 나올 수 있어 잠수사 진입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녹취> 민간 전문잠수사 : "벽체들이 지금 무너지지도 떨어지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우리 공기방울이 올라가면 그게 충격을 받아서 엄청 무너져 버린다는 거예요."

'소조기'가 끝난 뒤 점점 빨라지는 물살도 선체 내부를 붕괴를 가속화시키는 요인, 수색할 수 있는 범위는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단원고 여학생들이 탔던 4층 객실에도 선체 약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선체 붕괴가 위험수위에 이르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를 찾아 붕괴 격실을 수색할 방안과 안전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권오복(실종자 가족) : "요구한 건, 빨리 좀 찾아달라는 얘기죠. 큰일나요. 잠수사 안전문제 챙기라고 했어요."

대책본부는 선체 내부 붕괴에 대비해 다른 진입로를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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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수사 공기방울에도 천장 흔들…붕괴 위험
    • 입력 2014-05-12 12:07:06
    • 수정2014-05-12 14: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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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악천후에다 세월호 선체의 붕괴로 수색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요.

잠수사가 내뿜는 공기방울에도 천장이 흔들릴 정도로 붕괴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실종자 가족들도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색활동에 참여한 민간 잠수사가 찍은 세월호 내부입니다.

내부 구조물들은 바다 속 선체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조금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해저에 닿은 세월호 4층 왼쪽 편에서 시작돼 다른 곳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4층과 5층 통로 네 곳은 잠수사가 내뿜는 공기방울에도 천장이 된 칸막이가 흔들릴 정도로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칸막이가 내려앉거나 떨어져 나올 수 있어 잠수사 진입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녹취> 민간 전문잠수사 : "벽체들이 지금 무너지지도 떨어지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우리 공기방울이 올라가면 그게 충격을 받아서 엄청 무너져 버린다는 거예요."

'소조기'가 끝난 뒤 점점 빨라지는 물살도 선체 내부를 붕괴를 가속화시키는 요인, 수색할 수 있는 범위는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단원고 여학생들이 탔던 4층 객실에도 선체 약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선체 붕괴가 위험수위에 이르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를 찾아 붕괴 격실을 수색할 방안과 안전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권오복(실종자 가족) : "요구한 건, 빨리 좀 찾아달라는 얘기죠. 큰일나요. 잠수사 안전문제 챙기라고 했어요."

대책본부는 선체 내부 붕괴에 대비해 다른 진입로를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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