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운마루호 침몰 59년…“비극 잊지 말자”

입력 2014.05.12 (12:13) 수정 2014.05.12 (13: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59년전 오늘, 일본에서도 수학여행단이 탄 '시운마루호'라는 여객선 침몰참사가 있었습니다.

안갯속에 무리한 운항을 하던 배가 화물선과 부딪쳐 침몰하면서 학생 등 168명이 숨진 건데요.

당시 일본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지만, 안전의식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로 삼았고 시운마루호 사고를 교훈으로 삼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수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운마루호 희생자들을 기리는 기념비 앞에서 묵념을 하는 이들.

졸업여행 중 25명이 숨진 가와츠 초등학교의 생존자들은 70대가 된 지금까지도 매년 사고 당일이면 학교로 모입니다.

<인터뷰> 노츠(시운마루호 생존자) : "끔찍한 사고의 기억이 잊혀지지 않도록 살아있는 한 노력할 겁니다."

59년전 비극을 잊지 않기 위한 교육은 현재의 초등학생들에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교 안에는 사고 당시 배이름을 딴 시운마루 교실이 마련돼 평소 학생들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시운마루 사고 후 일본은, 선박의 안전 기준을 조목조목 세분화해, 한층 강화했습니다.

물살이 센 세토나이해 운항을 줄이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를 건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변화는, 국민들이, 생명을 지키기 위한 안전 시스템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를 실천해나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아다치(시운마루호 생존자) : "사회 전체가 '인명존중'을 제일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참사를 다시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는 것, 시운마루호 사고 후 반세기 넘게 일본인들은 이 교훈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시마네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 시운마루호 침몰 59년…“비극 잊지 말자”
    • 입력 2014-05-12 12:15:27
    • 수정2014-05-12 13:25:59
    뉴스 12
<앵커 멘트>

59년전 오늘, 일본에서도 수학여행단이 탄 '시운마루호'라는 여객선 침몰참사가 있었습니다.

안갯속에 무리한 운항을 하던 배가 화물선과 부딪쳐 침몰하면서 학생 등 168명이 숨진 건데요.

당시 일본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지만, 안전의식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로 삼았고 시운마루호 사고를 교훈으로 삼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수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운마루호 희생자들을 기리는 기념비 앞에서 묵념을 하는 이들.

졸업여행 중 25명이 숨진 가와츠 초등학교의 생존자들은 70대가 된 지금까지도 매년 사고 당일이면 학교로 모입니다.

<인터뷰> 노츠(시운마루호 생존자) : "끔찍한 사고의 기억이 잊혀지지 않도록 살아있는 한 노력할 겁니다."

59년전 비극을 잊지 않기 위한 교육은 현재의 초등학생들에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교 안에는 사고 당시 배이름을 딴 시운마루 교실이 마련돼 평소 학생들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시운마루 사고 후 일본은, 선박의 안전 기준을 조목조목 세분화해, 한층 강화했습니다.

물살이 센 세토나이해 운항을 줄이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를 건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변화는, 국민들이, 생명을 지키기 위한 안전 시스템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를 실천해나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아다치(시운마루호 생존자) : "사회 전체가 '인명존중'을 제일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참사를 다시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는 것, 시운마루호 사고 후 반세기 넘게 일본인들은 이 교훈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시마네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