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러시아 영역된 흑해 연안 트란스니스트리아

입력 2014.05.13 (21:39) 수정 2014.05.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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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분리주의 운동을 벌이던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 등 2개 주가 마침내 독립을 선언하고 러시아에 합병을 요청했습니다.

지도부내에서 합병 시기문제를 놓고 분열상도 보이곤 있는데, 큰 흐름상 크림반도의 전철을 밟아가는 모양새입니다.

이 지역은 친러계 주민들이 많고, 경제, 문화적으로도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어서 러시아에 편입되길 바라는 민심이 이해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이런 곳이 비단 우크라이나 동부 뿐만이 아닙니다.

연규선 특파원이 몰도바내 친러 독립공화국, 트란스니스트리아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트란스니스트리아와 몰도바의 국경선인 드네스트르 강.

군인들이 검문소에서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녹취> 국경 군인 : "이 사람이 소대장입니다. 소대원들이 현재 국경 초소 근무 중입니다."

친 러시아 주민이 다수인 트란스니스트리아는 90년대초 몰도바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전쟁까지 치렀습니다.

<인터뷰> 국경 부대 지휘관 : "전쟁 이후 국경 부근에 비무장 지대가 만들어졌어요. 여기서 부터가 초소입니다."

UN으로 부터 독립을 인정받지 못해 국제법 상으로 몰도바 영토지만, 자체 군사력까지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 독립 국가.

러시아 역시 친러 주민 보호를 명목으로 천 명 이상의 러시아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러시아 군대가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군인들은 시내 곳곳에서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습니다.

크림반도가 러시아로 넘어간 뒤 트란스니스티리아도 러시아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민의 97% 이상이 합병을 지지하는 상태, 이미 러시아 여권도 발급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탈리아(트란스니스트리아 주민) : "우리는 러시아의 일부입니다. 러시아는 큰 나라이고 제 조국이자 고향입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 트란스니스트리아로 이어지는 흑해 연안 지역이 크림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습니다.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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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5-13 22: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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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분리주의 운동을 벌이던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 등 2개 주가 마침내 독립을 선언하고 러시아에 합병을 요청했습니다.

지도부내에서 합병 시기문제를 놓고 분열상도 보이곤 있는데, 큰 흐름상 크림반도의 전철을 밟아가는 모양새입니다.

이 지역은 친러계 주민들이 많고, 경제, 문화적으로도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어서 러시아에 편입되길 바라는 민심이 이해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이런 곳이 비단 우크라이나 동부 뿐만이 아닙니다.

연규선 특파원이 몰도바내 친러 독립공화국, 트란스니스트리아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트란스니스트리아와 몰도바의 국경선인 드네스트르 강.

군인들이 검문소에서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녹취> 국경 군인 : "이 사람이 소대장입니다. 소대원들이 현재 국경 초소 근무 중입니다."

친 러시아 주민이 다수인 트란스니스트리아는 90년대초 몰도바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전쟁까지 치렀습니다.

<인터뷰> 국경 부대 지휘관 : "전쟁 이후 국경 부근에 비무장 지대가 만들어졌어요. 여기서 부터가 초소입니다."

UN으로 부터 독립을 인정받지 못해 국제법 상으로 몰도바 영토지만, 자체 군사력까지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 독립 국가.

러시아 역시 친러 주민 보호를 명목으로 천 명 이상의 러시아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러시아 군대가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군인들은 시내 곳곳에서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습니다.

크림반도가 러시아로 넘어간 뒤 트란스니스티리아도 러시아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민의 97% 이상이 합병을 지지하는 상태, 이미 러시아 여권도 발급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탈리아(트란스니스트리아 주민) : "우리는 러시아의 일부입니다. 러시아는 큰 나라이고 제 조국이자 고향입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 트란스니스트리아로 이어지는 흑해 연안 지역이 크림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습니다.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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