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심해졌지만 4명 중 1명 치료 거부
입력 2014.05.16 (00:02)
수정 2014.05.16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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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정신적 고통은 사고 초기보다 오히려 지금이 더 심각하다고 합니다.
밀착 치료가 시급하지만,유가족 4명 중 1명은 면담조차 거부하는 상황입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격에 휩싸여 있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
지금이라도 아들, 딸이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습니다.
<녹취> 김옥주 (재난심리전문요원) : "야간 자율 학습 시간 이후에 아이들 소리가 들리면 아이도 오지 않나 밖을 내다보게 되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이 힘들어 하시죠."
외부와의 접촉을 꺼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안산 지역 희생자 가족 230여 가구 가운데 60여 가구는 심리 상담을 하는 의료진의 면담조차 거부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커다란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외부인 기피 증상과 정부나 사회에 대한 불신감 때문입니다.
<녹취> 심민영(국립서울병원 심리적외상관리팀장) : "불신의 벽이 높고, 벽을 세우시기 때문에 설득을 통해 상담을 진행해 나가는 과정이에요."
세월호 한 달.
고통은 오히려 더 심해졌습니다.
지난 9일과 11일엔 희생자 학부모가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구조됐습니다.
안산 지역 희생자 가족은 6백여 명.
친인척까지 천여 명에 이르지만, 이들의 상처를 돌보는 의사와 상담 요원은 50여 명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대부분 원소속 기관으로 돌아가야 해 새로 전문가들을 뽑고 있지만,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밀착 심리 치료가 절실한 상황.
국가 차원의 재난 정신 건강 관리 체계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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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통 심해졌지만 4명 중 1명 치료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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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5-16 00:03:18
- 수정2014-05-16 05:09:28
<앵커 멘트>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정신적 고통은 사고 초기보다 오히려 지금이 더 심각하다고 합니다.
밀착 치료가 시급하지만,유가족 4명 중 1명은 면담조차 거부하는 상황입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격에 휩싸여 있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
지금이라도 아들, 딸이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습니다.
<녹취> 김옥주 (재난심리전문요원) : "야간 자율 학습 시간 이후에 아이들 소리가 들리면 아이도 오지 않나 밖을 내다보게 되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이 힘들어 하시죠."
외부와의 접촉을 꺼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안산 지역 희생자 가족 230여 가구 가운데 60여 가구는 심리 상담을 하는 의료진의 면담조차 거부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커다란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외부인 기피 증상과 정부나 사회에 대한 불신감 때문입니다.
<녹취> 심민영(국립서울병원 심리적외상관리팀장) : "불신의 벽이 높고, 벽을 세우시기 때문에 설득을 통해 상담을 진행해 나가는 과정이에요."
세월호 한 달.
고통은 오히려 더 심해졌습니다.
지난 9일과 11일엔 희생자 학부모가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구조됐습니다.
안산 지역 희생자 가족은 6백여 명.
친인척까지 천여 명에 이르지만, 이들의 상처를 돌보는 의사와 상담 요원은 50여 명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대부분 원소속 기관으로 돌아가야 해 새로 전문가들을 뽑고 있지만,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밀착 심리 치료가 절실한 상황.
국가 차원의 재난 정신 건강 관리 체계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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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기자 andrea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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