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정신이 화마 속 일가족 4명 구했다

입력 2002.01.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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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사회에 이런 용감한 분들이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육군 장교 3명이 화염에 휩싸인 집에 들어가서 일가족 4명을 구해냈습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축사가 완전히 불에 타 무너졌고 바로 옆 주택에도 불길이 옮겨 붙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불길이 주택을 덮칠 때만 해도 이 집에 사는 부부와 네살, 두살배기 남매는 곤한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종수(구조된 집주인): 전혀 몰랐었죠.
밖에서 막 불났다고 일어나라고 그러니까 일어나니까 여기에서 환하게 화기가 들어오더라고요.
⊙기자: 화염을 뚫고 안방으로 뛰어든 사람들은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돌아가던 장교들이었습니다.
먼 곳에서 불길을 발견한 장교 3명은 일제히 집으로 달려가 불길을 뚫었습니다.
이들은 소리를 질러 부모를 깨운 다음 어린 남매는 가슴에 안고 부부는 양팔을 부축해 대피시켰습니다.
⊙남기웅(육군 백마부대): 가족들과 그 다음에 어린 아기들을 보면서 제 애들도 이런 일을 당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에...
⊙기자: 큰 화를 당할 뻔한 부부는 목숨을 걸고 가족을 구해 준 군 장교들이 고맙고 또 놀랍지만 장교들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오히려 쑥스러워했습니다.
⊙류호제(육군 백마부대): 군인으로서의 임무가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고 이런 임무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본 순간에는 가장 우선적으로 인명에 대한 손실이 없어야 되겠다는 판단...
⊙기자: 잠시 쉴 틈도 없이 다시 훈련장에서 병사들을 지휘하는 이들은 국민에 대한 봉사와 용기가 무엇인지 보여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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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인정신이 화마 속 일가족 4명 구했다
    • 입력 2002-01-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우리 사회에 이런 용감한 분들이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육군 장교 3명이 화염에 휩싸인 집에 들어가서 일가족 4명을 구해냈습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축사가 완전히 불에 타 무너졌고 바로 옆 주택에도 불길이 옮겨 붙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불길이 주택을 덮칠 때만 해도 이 집에 사는 부부와 네살, 두살배기 남매는 곤한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종수(구조된 집주인): 전혀 몰랐었죠. 밖에서 막 불났다고 일어나라고 그러니까 일어나니까 여기에서 환하게 화기가 들어오더라고요. ⊙기자: 화염을 뚫고 안방으로 뛰어든 사람들은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돌아가던 장교들이었습니다. 먼 곳에서 불길을 발견한 장교 3명은 일제히 집으로 달려가 불길을 뚫었습니다. 이들은 소리를 질러 부모를 깨운 다음 어린 남매는 가슴에 안고 부부는 양팔을 부축해 대피시켰습니다. ⊙남기웅(육군 백마부대): 가족들과 그 다음에 어린 아기들을 보면서 제 애들도 이런 일을 당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에... ⊙기자: 큰 화를 당할 뻔한 부부는 목숨을 걸고 가족을 구해 준 군 장교들이 고맙고 또 놀랍지만 장교들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오히려 쑥스러워했습니다. ⊙류호제(육군 백마부대): 군인으로서의 임무가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고 이런 임무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본 순간에는 가장 우선적으로 인명에 대한 손실이 없어야 되겠다는 판단... ⊙기자: 잠시 쉴 틈도 없이 다시 훈련장에서 병사들을 지휘하는 이들은 국민에 대한 봉사와 용기가 무엇인지 보여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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