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직전 오피스텔 옆 건물도 위험!

입력 2014.05.18 (07:07) 수정 2014.05.1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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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준공을 앞두고 확 기울어버린 오피스텔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이 실시됐는데, 암반층까지 기초파일을 박지도 않았고 파일도 여러 개 빼먹었습니다.

바로 옆 건물도 같은 시공업체가 지은 건데,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4도 각도로 기운 7층짜리 오피스텔 건물, 아산시가 철거명령을 내리면서 오늘부터 본격 철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겉은 멀쩡해 보이는 옆 건물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전문업체의 안전진단 결과 두 건물 모두, 건물 하중을 떠받치는 땅속 파일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설계도엔 직경 40cm의 파일 79개씩을 박도록 돼 있지만 두 건물 모두 57개씩만 박혀 22개씩이 부족했습니다.

파일 깊이도 문제입니다.

두 건물 모두 14미터 아래 일반지층에까지만 파일이 박혀 기운 건물은 10미터, 기울지 않은 건물도 4,5미터 가량 단단한 암반지층에 못 미쳤습니다.

그 결과 연약지반쪽 파일들은 힘을 받지 못하면서 아래쪽으로 쑥 밀렸습니다.

<인터뷰>조성찬 대한안전진단연구원 대표 : "파일 깊이도 지지단까지, 암반까지 안 닿아있는 겁니다. (몇 미터나 떨어져 있습니까?) 여기는 4,5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저쪽은 10미터 이상 떨어져 있고요."

건축주는 기울지 않은 건물도 붕괴 우려가 제기되자 지지대 20여 개를 설치했습니다.

기운 건물에 대해 철거 결정을 내린 자치단체는 옆 건물에 대해서도 안전성 여부를 정밀 점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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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붕괴 직전 오피스텔 옆 건물도 위험!
    • 입력 2014-05-18 07:09:05
    • 수정2014-05-18 07: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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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준공을 앞두고 확 기울어버린 오피스텔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이 실시됐는데, 암반층까지 기초파일을 박지도 않았고 파일도 여러 개 빼먹었습니다.

바로 옆 건물도 같은 시공업체가 지은 건데,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4도 각도로 기운 7층짜리 오피스텔 건물, 아산시가 철거명령을 내리면서 오늘부터 본격 철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겉은 멀쩡해 보이는 옆 건물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전문업체의 안전진단 결과 두 건물 모두, 건물 하중을 떠받치는 땅속 파일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설계도엔 직경 40cm의 파일 79개씩을 박도록 돼 있지만 두 건물 모두 57개씩만 박혀 22개씩이 부족했습니다.

파일 깊이도 문제입니다.

두 건물 모두 14미터 아래 일반지층에까지만 파일이 박혀 기운 건물은 10미터, 기울지 않은 건물도 4,5미터 가량 단단한 암반지층에 못 미쳤습니다.

그 결과 연약지반쪽 파일들은 힘을 받지 못하면서 아래쪽으로 쑥 밀렸습니다.

<인터뷰>조성찬 대한안전진단연구원 대표 : "파일 깊이도 지지단까지, 암반까지 안 닿아있는 겁니다. (몇 미터나 떨어져 있습니까?) 여기는 4,5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저쪽은 10미터 이상 떨어져 있고요."

건축주는 기울지 않은 건물도 붕괴 우려가 제기되자 지지대 20여 개를 설치했습니다.

기운 건물에 대해 철거 결정을 내린 자치단체는 옆 건물에 대해서도 안전성 여부를 정밀 점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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