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임플란트 2개, 50% 지원

입력 2014.05.18 (07:20) 수정 2014.05.1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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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아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분들 많은데요.

지금까지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는 7월부터 만 75살이 넘는 어르신은 임플란트 2개까지는 시술비용의 절반 정도를 보험에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년 전 왼쪽 어금니 두 개가 빠진 77살 김순례 할머니.

식사 때마다 불편함이 이만저만 아니라면서도 임플란트를 시술받을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한 개에 백만 원이 넘는 비용 때문입니다.

<녹취> 김순례(서울 구로구) : "자식도 이가 하나 빠져서 돈이 무서워서 못하고 있는데, 나만 이렇게 빠져서 (임 플란트)를 하려니 자식들한테 부담스럽고"

이렇게 치아 일부가 없는 만 75세 이상 노인들에게 오는 7월부터 건강보험에서 임플란트 비용의 50%를 지원합니다.

임플란트 1개 시술에 보통 120만 원이 드는 것으로 규정하고, 환자는 이 절반인 60만 원만 부담하도록 한 겁니다.

보험이 적용되는 임플란트 갯수는 2개.

아래나 윗니 관계없이 어금니와 앞니에 적용됩니다.

다만, 앞니의 경우 어금니에 임플란트를 심을 수 없는 경우만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철물의 경우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PFM 크라운', 즉 도자기 재질에만 보험 급여가 적용됩니다.

올 7월엔 75세 이상 노인이 대상이지만 내년엔 70세로, 내후년엔 65세 이상 노인으로 확대됩니다.

2018년까지 소요되는 건보 재정은 1조 원으로 추정됩니다.

올해만 4만 명 정도가 임플란트 시술비용을 지원받을 것이란 게 정부의 예상입니다.

<녹취> 손영래(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과장) : "임플란트 가격도 저희 건강보험이 설정하고 있는 가격대로 맞춰지지 않을까"

하지만, 비용 절반을 지원해준다고 해도 저소득층에겐 자기부담금 60만 원도 부담일 수 있습니다.

<녹취> 이호림(치의학박사):"75세 이상 노인분들 보면 그 50%도 부담하기 힘들어서 선뜻 진료를 하는 분들이 많지가 않습니다."

비용의 절반을 지원하고 있는 '완전 틀니'의 경우 소득 상위 20% 노인이 이용자의 절반을 넘게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플란트 비용 절반 지원 역시 이용자가 비슷할 거란 목소리도 있지만 노인 복지 면에선 일단 큰 걸음을 떼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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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세 이상 임플란트 2개, 50% 지원
    • 입력 2014-05-18 07:22:23
    • 수정2014-05-18 1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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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아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분들 많은데요.

지금까지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는 7월부터 만 75살이 넘는 어르신은 임플란트 2개까지는 시술비용의 절반 정도를 보험에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년 전 왼쪽 어금니 두 개가 빠진 77살 김순례 할머니.

식사 때마다 불편함이 이만저만 아니라면서도 임플란트를 시술받을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한 개에 백만 원이 넘는 비용 때문입니다.

<녹취> 김순례(서울 구로구) : "자식도 이가 하나 빠져서 돈이 무서워서 못하고 있는데, 나만 이렇게 빠져서 (임 플란트)를 하려니 자식들한테 부담스럽고"

이렇게 치아 일부가 없는 만 75세 이상 노인들에게 오는 7월부터 건강보험에서 임플란트 비용의 50%를 지원합니다.

임플란트 1개 시술에 보통 120만 원이 드는 것으로 규정하고, 환자는 이 절반인 60만 원만 부담하도록 한 겁니다.

보험이 적용되는 임플란트 갯수는 2개.

아래나 윗니 관계없이 어금니와 앞니에 적용됩니다.

다만, 앞니의 경우 어금니에 임플란트를 심을 수 없는 경우만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철물의 경우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PFM 크라운', 즉 도자기 재질에만 보험 급여가 적용됩니다.

올 7월엔 75세 이상 노인이 대상이지만 내년엔 70세로, 내후년엔 65세 이상 노인으로 확대됩니다.

2018년까지 소요되는 건보 재정은 1조 원으로 추정됩니다.

올해만 4만 명 정도가 임플란트 시술비용을 지원받을 것이란 게 정부의 예상입니다.

<녹취> 손영래(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과장) : "임플란트 가격도 저희 건강보험이 설정하고 있는 가격대로 맞춰지지 않을까"

하지만, 비용 절반을 지원해준다고 해도 저소득층에겐 자기부담금 60만 원도 부담일 수 있습니다.

<녹취> 이호림(치의학박사):"75세 이상 노인분들 보면 그 50%도 부담하기 힘들어서 선뜻 진료를 하는 분들이 많지가 않습니다."

비용의 절반을 지원하고 있는 '완전 틀니'의 경우 소득 상위 20% 노인이 이용자의 절반을 넘게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플란트 비용 절반 지원 역시 이용자가 비슷할 거란 목소리도 있지만 노인 복지 면에선 일단 큰 걸음을 떼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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