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일부 환자 평소 2시간 결박·15분 해제”

입력 2014.06.02 (21:03) 수정 2014.06.02 (21: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달 28일 화재로 21명의 희생자를 낸 전남 장성의 요양병원에서 일부 환자의 손발을 묶어 관리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참사 관련자들을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 장성 요양병원 입원환자의 손목 사진입니다. 검게 그을린 손목 자국입니다.

그을리지 않은 발목은 하얀 자국이 선명합니다.

21명이 숨진 요양병원 유가족들이 공개한 것입니다.

<인터뷰> 수사본부 관계자 : "드러나지는 않는다 육안으로 쉽게. 그래서 저희가 국과수에 맡긴 거지 않습니까?"

경찰은 요양병원이 평소 일부 환자들을 결박해 관리했다는 한 간호사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관리 대상은 코를 통해 영양제를 투여하는 환자, 주삿바늘을 빼버리거나 의료진을 발로 차는 등 저항이 심한 환자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결박은 의사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2시간가량 묶어두고 15분가량 결박을 푸는 방식으로 관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원측은 사고 직후 "묶여 있는 환자는 없었다"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들은 "병원 관계자 등 참사 관련자를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이광운(장성 요양병원 유족대표) : "방화범이든 병원측의 과실이 아주 큽니다. 그런데 병원측은 수사를 하고 있는지 병원 관계자를 구속수사를 하라는 얘기죠."

보건복지부의 요양병원 입원환자 안전과 인권보호 지침에 따르면 의사가 환자의 행동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신체 억제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요양병원 일부 환자 평소 2시간 결박·15분 해제”
    • 입력 2014-06-02 21:08:45
    • 수정2014-06-02 21:33:49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달 28일 화재로 21명의 희생자를 낸 전남 장성의 요양병원에서 일부 환자의 손발을 묶어 관리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참사 관련자들을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 장성 요양병원 입원환자의 손목 사진입니다. 검게 그을린 손목 자국입니다.

그을리지 않은 발목은 하얀 자국이 선명합니다.

21명이 숨진 요양병원 유가족들이 공개한 것입니다.

<인터뷰> 수사본부 관계자 : "드러나지는 않는다 육안으로 쉽게. 그래서 저희가 국과수에 맡긴 거지 않습니까?"

경찰은 요양병원이 평소 일부 환자들을 결박해 관리했다는 한 간호사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관리 대상은 코를 통해 영양제를 투여하는 환자, 주삿바늘을 빼버리거나 의료진을 발로 차는 등 저항이 심한 환자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결박은 의사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2시간가량 묶어두고 15분가량 결박을 푸는 방식으로 관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원측은 사고 직후 "묶여 있는 환자는 없었다"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들은 "병원 관계자 등 참사 관련자를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이광운(장성 요양병원 유족대표) : "방화범이든 병원측의 과실이 아주 큽니다. 그런데 병원측은 수사를 하고 있는지 병원 관계자를 구속수사를 하라는 얘기죠."

보건복지부의 요양병원 입원환자 안전과 인권보호 지침에 따르면 의사가 환자의 행동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신체 억제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