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국방장관 후보 억대 자문료…‘군피아’ 논란

입력 2014.06.09 (21:07) 수정 2014.06.09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민구 국방장관 후보자가 퇴임 후 유관기관에서 억대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이른바 '군피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011년 합참의장을 끝으로 군복을 벗은 한 후보자는 국방과학연구소, ADD의 연구자문위원 자격으로 7천8백만 원 등을, 육군사관학교 석좌교수로 2천만 원, 육군본부 정책발전자문관으로
천 4백여만 원 등 자문료 등으로 총 1억 4천여만 원을 받았는데요.

문제는 이렇게 퇴역 장성들을 전관예우해주는 자리가 한두 군데가 아니라는 겁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K-9 자주포와 K-11 복합 소총 등 국산 무기 개발을 주도하는 곳이 국방과학연구소, ADD입니다.

국방부는 지난달, 이 ADD 신임 소장에 3성 장군 출신을 임명했습니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민간에 넘겼던 자리를 9년 만에 다시 퇴역 장성 몫으로 되돌린 겁니다.

이 연구소의 자문위원은 모두 6명.

한민구 후보자를 비롯해 전 육.해.공군 참모총장, 전 방위사업청장, 전 ADD 소장 등 6명 모두 전역과 동시에 자동 위촉됐습니다.

정책의 일관성을 위한 오랜 관행이라는 게 군 당국 설명입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1986년부터 운영해 왔고, 어떻게 운영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 여론을 감안해서..."

다른 곳도 사정이 비슷한 상황.

ADD를 포함, 국방부 산하 기관 6곳 중 5곳의 기관장을 예비역 육군 장성들이 맡고 있고, 경영 능력이 필요한 군인공제회의 사업체 6곳도 모두 퇴역 장성들로 채워진 상태입니다.

<녹취> 국방부 산하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나눠먹기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인맥 정도의 관계를 가진 사람(예비역)이 와서 자리 유지하면서..."

장성들이 퇴역후 산하기관을 차지하는 이른바 '군피아'의 득세는 유착 방지와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전면 재검토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국방장관 후보 억대 자문료…‘군피아’ 논란
    • 입력 2014-06-09 21:09:10
    • 수정2014-06-09 22:04:28
    뉴스 9
<앵커 멘트>

한민구 국방장관 후보자가 퇴임 후 유관기관에서 억대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이른바 '군피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011년 합참의장을 끝으로 군복을 벗은 한 후보자는 국방과학연구소, ADD의 연구자문위원 자격으로 7천8백만 원 등을, 육군사관학교 석좌교수로 2천만 원, 육군본부 정책발전자문관으로
천 4백여만 원 등 자문료 등으로 총 1억 4천여만 원을 받았는데요.

문제는 이렇게 퇴역 장성들을 전관예우해주는 자리가 한두 군데가 아니라는 겁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K-9 자주포와 K-11 복합 소총 등 국산 무기 개발을 주도하는 곳이 국방과학연구소, ADD입니다.

국방부는 지난달, 이 ADD 신임 소장에 3성 장군 출신을 임명했습니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민간에 넘겼던 자리를 9년 만에 다시 퇴역 장성 몫으로 되돌린 겁니다.

이 연구소의 자문위원은 모두 6명.

한민구 후보자를 비롯해 전 육.해.공군 참모총장, 전 방위사업청장, 전 ADD 소장 등 6명 모두 전역과 동시에 자동 위촉됐습니다.

정책의 일관성을 위한 오랜 관행이라는 게 군 당국 설명입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1986년부터 운영해 왔고, 어떻게 운영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 여론을 감안해서..."

다른 곳도 사정이 비슷한 상황.

ADD를 포함, 국방부 산하 기관 6곳 중 5곳의 기관장을 예비역 육군 장성들이 맡고 있고, 경영 능력이 필요한 군인공제회의 사업체 6곳도 모두 퇴역 장성들로 채워진 상태입니다.

<녹취> 국방부 산하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나눠먹기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인맥 정도의 관계를 가진 사람(예비역)이 와서 자리 유지하면서..."

장성들이 퇴역후 산하기관을 차지하는 이른바 '군피아'의 득세는 유착 방지와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전면 재검토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