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김일성 승용차 실물 첫 동시 공개

입력 2014.06.10 (21:44) 수정 2014.06.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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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0년 전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하던 두 인물의 승용차가 한 자리에서 공개됐습니다.

이승만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의 승용찬데 지금도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을만큼 잘 복원된 상태라고 합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4.19 혁명 이후 이승만 대통령을 태우고 경무대를 떠나는 검은색 승용차.

1956년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선물한 이 캐딜락 승용차는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의전 차량이자 방탄 차량이었습니다.

총알을 막을 수 있도록 유리 두께만 3센티미터에 이르는 이 차는 지난해 11개월 동안 엔진 등 모든 부품을 복원해 지금도 시속 140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양창훈(전쟁기념관 유물팀장) : "구동이 가능해야 승용차로서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이번 복원은 그런 면에서 좀 더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1948년 김일성 주석이 스탈린으로부터 선물받은 소련제 지스 승용차가 놓여 있습니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국군이 북진하자 김일성은 청천강 인근에 이 차를 버리고 강을 건너 피신했습니다.

국군에게 노획된 이 승용차는 당시 워커 미8군 사령관의 미망인에게 선물로 증여돼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3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지갑종(김일성 자동차 기증자) : "전쟁이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 이 자동차를 볼 때마다 우리가 생각을 다시 해야 합니다."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하던 두 인물의 승용차가 처음으로 나란히 서서 60여 년 전 세월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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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만-김일성 승용차 실물 첫 동시 공개
    • 입력 2014-06-10 21:45:06
    • 수정2014-06-10 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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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0년 전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하던 두 인물의 승용차가 한 자리에서 공개됐습니다.

이승만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의 승용찬데 지금도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을만큼 잘 복원된 상태라고 합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4.19 혁명 이후 이승만 대통령을 태우고 경무대를 떠나는 검은색 승용차.

1956년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선물한 이 캐딜락 승용차는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의전 차량이자 방탄 차량이었습니다.

총알을 막을 수 있도록 유리 두께만 3센티미터에 이르는 이 차는 지난해 11개월 동안 엔진 등 모든 부품을 복원해 지금도 시속 140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양창훈(전쟁기념관 유물팀장) : "구동이 가능해야 승용차로서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이번 복원은 그런 면에서 좀 더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1948년 김일성 주석이 스탈린으로부터 선물받은 소련제 지스 승용차가 놓여 있습니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국군이 북진하자 김일성은 청천강 인근에 이 차를 버리고 강을 건너 피신했습니다.

국군에게 노획된 이 승용차는 당시 워커 미8군 사령관의 미망인에게 선물로 증여돼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3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지갑종(김일성 자동차 기증자) : "전쟁이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 이 자동차를 볼 때마다 우리가 생각을 다시 해야 합니다."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하던 두 인물의 승용차가 처음으로 나란히 서서 60여 년 전 세월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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