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미 쌍둥이, 24일 시차 두고 태어나 외

입력 2014.06.12 (00:13) 수정 2014.06.12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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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난 쌍둥이 남자 형제입니다.

보통, 쌍둥이들끼리는 "내가 몇 분 먼저 나왔으니까 내가 형이야, 언니야." 이런, 귀여운 말다툼 하는 경우 있는데요.

이 형제들에겐 해당사항 없을 것 같습니다.

형이 태어나고, 24일이 지나서 동생이 세상에 나왔기 때문입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이 형제의 엄마가 임신 24주차에 산기를 느껴서 병원에 갔는데요.

산기가 진정이 안 돼서 쌍둥이 중 1명을 낳아버렸습니다.

예정일보다 16주나 일찍, 조산한 겁니다.

의료진은, 나머지 1명이라도 출산 예정일까지 엄마 뱃속에서 자라주길 바랐지만, 이 아이도, 형이 태어나고 3주 만에 바깥 구경을 하러 나왔습니다.

의료진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의료진 : "이것은 여러 면에서 이례적인 일입니다. 더구나 쌍둥이 형제들이 모두 건강하기까지 합니다."

시차를 두는 출산은 아이들이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같은 난관을 모두 극복한 겁니다.

이들 쌍둥이는 현재 상태가 좋아서, 오는 18일쯤엔 퇴원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 FDA “임산부, 바다 생선 먹으세요”

쌍둥이가 모두 태어날 때까지 가장 가슴 졸였을 사람, 바로 엄마겠죠.

엄마들은 아이 낳기 전이나 젖을 먹일 때는, 몸 속에 수은이 들어갈까봐 생선조차 꺼릴 정도니까요.

그런데, 미국식품의약국이 이런 통념과는 달리, 임신부와 수유 중인 여성의 경우 생선을 더 많이 먹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뉴욕, 박태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식품의약국 FDA의 이번 권고안은 특히 임신부의 생선 기피 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임신 여성 천 명을 조사한 결과 21%가 출산 전 생선을 아예 먹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은 권장 섭취량보다 생선을 훨씬 덜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수은 공포 때문입니다.

수은에 오염된 생선을 섭취할 경우 태아 건강에 치명적일 거란 우렵니다.

FDA는 이게 과잉반응이라고 했습니다.

<녹취> 스티븐 오스트로프(박사/미 식품의약국) : "임신부나 어린이들이 생선을 덜 먹으면 발육과 성장 등에 필수적인 영양소가 부족해집니다."

임신부들은 연어와 메기, 대구, 참치 통조림 등 수은 함량이 낮은 생선을 일주일에 300그램은 먹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옥돔과 상어,황새치와 삼치 등 수은 오염 정도가 높은 생선들은 앞으로도 섭취를 금지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단체들은 이번 권고안에 구체성이 떨어진다, 어떤 생선이 얼마나 수은에 오염돼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는 덴 역부족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영국 가딘언, 태국 ‘새우 노예’ 실태 고발

<앵커 멘트>

해산물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게, 새우일 텐데요.

칼슘과 타우린이 풍부하고 맛도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식품입니다.

그런데, 영국 가디언지가 반년 동안의 탐사보도를 통해 새우 양식 과정에서 자행되는 노예 노동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가디언의 고발 대상은 세계 최대의 새우 수출국인 태국입니다.

새우 양식을 하려면, 사료로 쓰일 물고기를 잡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선원들이 필요하겠죠.

그런데, 태국 새우업계의 선장들이 이 선원들을 노예처럼 불법 매매하거나 가두고, 고문하고, 심지어는, 죽이기까지 했다는 겁니다.

선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태국 어선 선원 : "선장은 나를 사슬로 묶어놨어요. 그리고 먹을 것은커녕, 아무것도 챙겨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나를 바람과 비가 몰아치는 배 바깥에서 머물도록 했어요."

가디언은 이런 새우 노예 매커니즘의 배후에 태국 식품 회사인 CP 푸즈가 있다고 지목했습니다.

CP 푸즈는 연매출이 33조 원이 넘는 대기업으로, 노예선을 운영·고용하는 새우 사료 공급자들에게 사료를 받아 새우를 양식한 뒤, 월마트나 코스트코 등 대형 소매점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가디언지는 "감시 사각지대에 있는 태국 새우산업은 손을 놓은 정부와 싼값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브로커라는 이른바 '마피아'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맘때의, 불청객, 바로, 모기죠.

특히, 암컷 모기는 말라리아를 전염시키는데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연구진들이 암컷 모기의 생산을 막는 유전자 변형 기술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유전자를 조작해서 암컷은 못 태어나게 하고 수컷만 태어나게 하겠다는 발상입니다.

유전자를 변형시킨 모기들을 상자에 넣고 관찰하니까, 수컷 비율이 95%를 차지했다고 하네요.

연구진은 이 방법이 말라리아를 박멸할 수 있는 싸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어질 거라고 기대했는데요.

그러나, 환경운동가들은 생물다양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렇게, 모기 종이 사라질 경우 더 위험한 경쟁종이 유입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사람을 노예처럼 학대하고, 또, 말라리아를 박멸한다고 암컷 모기 종을 없애려 하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이라는 발상이 엿보입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이같은 맹목적 성과주의, 우려스럽지 않으신가요?

생각해 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국제화,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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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6-12 00: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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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난 쌍둥이 남자 형제입니다.

보통, 쌍둥이들끼리는 "내가 몇 분 먼저 나왔으니까 내가 형이야, 언니야." 이런, 귀여운 말다툼 하는 경우 있는데요.

이 형제들에겐 해당사항 없을 것 같습니다.

형이 태어나고, 24일이 지나서 동생이 세상에 나왔기 때문입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이 형제의 엄마가 임신 24주차에 산기를 느껴서 병원에 갔는데요.

산기가 진정이 안 돼서 쌍둥이 중 1명을 낳아버렸습니다.

예정일보다 16주나 일찍, 조산한 겁니다.

의료진은, 나머지 1명이라도 출산 예정일까지 엄마 뱃속에서 자라주길 바랐지만, 이 아이도, 형이 태어나고 3주 만에 바깥 구경을 하러 나왔습니다.

의료진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의료진 : "이것은 여러 면에서 이례적인 일입니다. 더구나 쌍둥이 형제들이 모두 건강하기까지 합니다."

시차를 두는 출산은 아이들이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같은 난관을 모두 극복한 겁니다.

이들 쌍둥이는 현재 상태가 좋아서, 오는 18일쯤엔 퇴원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 FDA “임산부, 바다 생선 먹으세요”

쌍둥이가 모두 태어날 때까지 가장 가슴 졸였을 사람, 바로 엄마겠죠.

엄마들은 아이 낳기 전이나 젖을 먹일 때는, 몸 속에 수은이 들어갈까봐 생선조차 꺼릴 정도니까요.

그런데, 미국식품의약국이 이런 통념과는 달리, 임신부와 수유 중인 여성의 경우 생선을 더 많이 먹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뉴욕, 박태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식품의약국 FDA의 이번 권고안은 특히 임신부의 생선 기피 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임신 여성 천 명을 조사한 결과 21%가 출산 전 생선을 아예 먹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은 권장 섭취량보다 생선을 훨씬 덜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수은 공포 때문입니다.

수은에 오염된 생선을 섭취할 경우 태아 건강에 치명적일 거란 우렵니다.

FDA는 이게 과잉반응이라고 했습니다.

<녹취> 스티븐 오스트로프(박사/미 식품의약국) : "임신부나 어린이들이 생선을 덜 먹으면 발육과 성장 등에 필수적인 영양소가 부족해집니다."

임신부들은 연어와 메기, 대구, 참치 통조림 등 수은 함량이 낮은 생선을 일주일에 300그램은 먹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옥돔과 상어,황새치와 삼치 등 수은 오염 정도가 높은 생선들은 앞으로도 섭취를 금지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단체들은 이번 권고안에 구체성이 떨어진다, 어떤 생선이 얼마나 수은에 오염돼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는 덴 역부족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영국 가딘언, 태국 ‘새우 노예’ 실태 고발

<앵커 멘트>

해산물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게, 새우일 텐데요.

칼슘과 타우린이 풍부하고 맛도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식품입니다.

그런데, 영국 가디언지가 반년 동안의 탐사보도를 통해 새우 양식 과정에서 자행되는 노예 노동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가디언의 고발 대상은 세계 최대의 새우 수출국인 태국입니다.

새우 양식을 하려면, 사료로 쓰일 물고기를 잡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선원들이 필요하겠죠.

그런데, 태국 새우업계의 선장들이 이 선원들을 노예처럼 불법 매매하거나 가두고, 고문하고, 심지어는, 죽이기까지 했다는 겁니다.

선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태국 어선 선원 : "선장은 나를 사슬로 묶어놨어요. 그리고 먹을 것은커녕, 아무것도 챙겨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나를 바람과 비가 몰아치는 배 바깥에서 머물도록 했어요."

가디언은 이런 새우 노예 매커니즘의 배후에 태국 식품 회사인 CP 푸즈가 있다고 지목했습니다.

CP 푸즈는 연매출이 33조 원이 넘는 대기업으로, 노예선을 운영·고용하는 새우 사료 공급자들에게 사료를 받아 새우를 양식한 뒤, 월마트나 코스트코 등 대형 소매점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가디언지는 "감시 사각지대에 있는 태국 새우산업은 손을 놓은 정부와 싼값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브로커라는 이른바 '마피아'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맘때의, 불청객, 바로, 모기죠.

특히, 암컷 모기는 말라리아를 전염시키는데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연구진들이 암컷 모기의 생산을 막는 유전자 변형 기술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유전자를 조작해서 암컷은 못 태어나게 하고 수컷만 태어나게 하겠다는 발상입니다.

유전자를 변형시킨 모기들을 상자에 넣고 관찰하니까, 수컷 비율이 95%를 차지했다고 하네요.

연구진은 이 방법이 말라리아를 박멸할 수 있는 싸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어질 거라고 기대했는데요.

그러나, 환경운동가들은 생물다양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렇게, 모기 종이 사라질 경우 더 위험한 경쟁종이 유입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사람을 노예처럼 학대하고, 또, 말라리아를 박멸한다고 암컷 모기 종을 없애려 하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이라는 발상이 엿보입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이같은 맹목적 성과주의, 우려스럽지 않으신가요?

생각해 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국제화,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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