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강제 철거…주민 거센 저항

입력 2014.06.12 (06:11) 수정 2014.06.12 (07: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9년 넘게 주민들의 반대가 이어진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 어제 공권력이 투입됐습니다.

극렬한 저항 속에, 반대 주민들의 마지막 거점이었던 움막이 모두 철거되고 공사는 시작됐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 속 작은 움막을 에워싼 경찰이 천막을 찢고 철골 구조물을 잘라내고 안으로 진입합니다.

온몸에 쇠사슬을 두른 고령의 주민들은 오열하며 거세게 저항합니다.

<녹취> "지금 바로 행정대집행을 시작하겠습니다."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거점인 움막 8곳에 대한 행정대집행에는 경찰과 공무원 등 2500여 명이 투입돼 11시간 만에 모두 완료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수녀 등 14명과 경찰 5명이 다쳤습니다.

반대대책위원회는 경찰이 불법 행위를 하지 않은 주민을 끌어내고, 부상자 구호 조치도 소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최민식(송전탑 반대 대책위) : "노인분들이 들어가있는 농성 움막을 밖에서부터 그렇게 무너뜨리고 할 때, 이건 아니죠. "

13명의 조사관을 투입한 국가인권위원회는 인권 침해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이광영(국가인권위 부산사무소장) : "가장 기본적인 게 긴급 의료체계를 잘 준비할 필요가 있는 건데, 그 부분이 아쉽죠. "

송전탑 69기가 지나는 밀양 구간의 공정률은 93%.

한전은 지금까지 공사를 못 했던 송전탑 5기에 대한 공사를 올해 말까지 마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밀양 송전탑 강제 철거…주민 거센 저항
    • 입력 2014-06-12 06:13:00
    • 수정2014-06-12 07:22:5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9년 넘게 주민들의 반대가 이어진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 어제 공권력이 투입됐습니다.

극렬한 저항 속에, 반대 주민들의 마지막 거점이었던 움막이 모두 철거되고 공사는 시작됐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 속 작은 움막을 에워싼 경찰이 천막을 찢고 철골 구조물을 잘라내고 안으로 진입합니다.

온몸에 쇠사슬을 두른 고령의 주민들은 오열하며 거세게 저항합니다.

<녹취> "지금 바로 행정대집행을 시작하겠습니다."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거점인 움막 8곳에 대한 행정대집행에는 경찰과 공무원 등 2500여 명이 투입돼 11시간 만에 모두 완료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수녀 등 14명과 경찰 5명이 다쳤습니다.

반대대책위원회는 경찰이 불법 행위를 하지 않은 주민을 끌어내고, 부상자 구호 조치도 소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최민식(송전탑 반대 대책위) : "노인분들이 들어가있는 농성 움막을 밖에서부터 그렇게 무너뜨리고 할 때, 이건 아니죠. "

13명의 조사관을 투입한 국가인권위원회는 인권 침해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이광영(국가인권위 부산사무소장) : "가장 기본적인 게 긴급 의료체계를 잘 준비할 필요가 있는 건데, 그 부분이 아쉽죠. "

송전탑 69기가 지나는 밀양 구간의 공정률은 93%.

한전은 지금까지 공사를 못 했던 송전탑 5기에 대한 공사를 올해 말까지 마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