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공사 속도…대책위 주말 연대 투쟁

입력 2014.06.12 (19:06) 수정 2014.06.12 (19: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남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이 어제 강제 철거됐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한전은 올해 말까지 송전탑 밀양 구간을 완공할 예정이지만 주민들은 시민사회와 연대해 반대 운동을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성장 강제 철거 하루 만에 다시 찾은 경남 밀양 송전탑 마을.

3년 넘게 송전탑 반대 운동의 근거지였던 농성장 5곳, 움막 8개는 경찰과 공무원 등 2,500명이 투입된 가운데 어제 11시간 만에 모두 철거됐습니다.

철거 과정의 위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상규(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 : "경찰 공무원은 행정대집행의 주체가 될 수 없는데도 마치 주체인 양 직접 철거를 해 버렸기 때문에 가장 큰 문제이고요."

송전탑 반대대책위는 강제철거 과정의 인권침해 사례를 국가인권위에 진정하고 법적 소송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전국의 시민사회 환경단체들과 함께 연대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계삼(송전탑반대대책위 사무국장) : "연대하는 시민들과 저희 대책위가 어르신들을 계속 지켜드리면서 주민들이 당했던 폭력에 대해서는 반드시 문제 제기하겠습니다."

한국전력은 그동안 미뤄졌던 5개 송전탑 공사를 시작해 밀양구간 69기를 올 연말 완공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박장민(한전 대외홍보팀 차장) : "반대하는 주민들 모두를 저희가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해서 합의가 이뤄지도록 (설득하겠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을 설득할만한 마땅한 방안은 제시되지 않고 있어 송전탑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밀양 송전탑 공사 속도…대책위 주말 연대 투쟁
    • 입력 2014-06-12 19:08:17
    • 수정2014-06-12 19:53:33
    뉴스 7
<앵커 멘트>

경남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이 어제 강제 철거됐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한전은 올해 말까지 송전탑 밀양 구간을 완공할 예정이지만 주민들은 시민사회와 연대해 반대 운동을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성장 강제 철거 하루 만에 다시 찾은 경남 밀양 송전탑 마을.

3년 넘게 송전탑 반대 운동의 근거지였던 농성장 5곳, 움막 8개는 경찰과 공무원 등 2,500명이 투입된 가운데 어제 11시간 만에 모두 철거됐습니다.

철거 과정의 위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상규(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 : "경찰 공무원은 행정대집행의 주체가 될 수 없는데도 마치 주체인 양 직접 철거를 해 버렸기 때문에 가장 큰 문제이고요."

송전탑 반대대책위는 강제철거 과정의 인권침해 사례를 국가인권위에 진정하고 법적 소송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전국의 시민사회 환경단체들과 함께 연대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계삼(송전탑반대대책위 사무국장) : "연대하는 시민들과 저희 대책위가 어르신들을 계속 지켜드리면서 주민들이 당했던 폭력에 대해서는 반드시 문제 제기하겠습니다."

한국전력은 그동안 미뤄졌던 5개 송전탑 공사를 시작해 밀양구간 69기를 올 연말 완공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박장민(한전 대외홍보팀 차장) : "반대하는 주민들 모두를 저희가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해서 합의가 이뤄지도록 (설득하겠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을 설득할만한 마땅한 방안은 제시되지 않고 있어 송전탑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