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 틈타 불법 스포츠 도박 기승

<앵커 멘트>

이렇게 브라질 월드컵이 개막하면서 전 세계가 축구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월드컵 열기에 편승한 불법 스포츠 도박 또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소 '스포츠 토토'에 관심이 많은 30대 직장인 서 모 씨.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배당률이 높다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해 봅니다.

10분 뒤, 사이트 운영자가 전화를 걸어와 전 경기 베팅이 가능하다고 유혹합니다.

<녹취>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자 : "사장님 당첨금 때리시면 저희가 바로 출금을 해 드리는 그런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특히 월드컵과 같은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가 열리면 게임 참가자가 많아지고 그만큼 배당금이 높아져 너도나도 도박의 유혹에 쉽게 빠집니다.

<인터뷰> 서00(직장인) : "월드컵이라든가 올림픽이라든가 두 배에서 많게는 열 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검색 사이트에 월드컵 도박과 관련된 검색어를 입력하자 이처럼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가 셀 수 없을만큼 많이 검색됩니다.

하지만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가 돈을 갖고 잠적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박태구(대구 수성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소액의 돈을 배당해주고, 배당이 커지면 거액의 돈을 갖고 잠적해버리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월드컵의 열기에 편승해 기승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 도박 참가자도 한 순간에 범죄자가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