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청문회…“북핵 시설 인권 실태 참혹”

입력 2014.06.19 (12:29) 수정 2014.06.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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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 핵 시설에 대한 인권 실태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안전장비 없이 일하는 근로자들의 참혹한 실태가 생생하게 폭로됐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참혹한 인권 실태가 폭로된 곳은 북한 평산의 우라늄 광산과 영변 핵 재처리 시설 두 곳입니다.

국내 한 연구원이 탈북자들을 인터뷰한 결과 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매일 7시간 넘게 라돈에 노출되고 있지만 변변치 못한 마스크 하나만 착용하고 일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돈은 폐암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발암물질입니다.

<녹취> 신창훈(아산정책연구원/박사)

그 결과 근로자들은 늘 발암 우려와 함께 호흡기 질환과 두통, 구토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의 60%는 불임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탈북자들은 전했습니다.

미 의회 하원 청문회에 함께 나온 탈북자 신동혁 씨는 참혹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의 말만 듣고 탈출을 시도하는 어머니와 형을 고발한 가슴아픈 사연도 공개했습니다.

<녹취> 신동혁(탈북자) : "수용소에서 어머니, 형 죽는 거 보면서도 눈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수용소 안에서 슬퍼서 울어야 한다는 감정도 배우지 못했고.."

한편 올초 북한 인권 실태를 채택한 유엔 북한 인권이사회의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북한 인권개선을 위해서 국제사회의 협력과 책임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청문회는 미국 의회 초청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만큼 북한 인권상황에 관심이 높다는 얘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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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의회 청문회…“북핵 시설 인권 실태 참혹”
    • 입력 2014-06-19 12:31:36
    • 수정2014-06-19 13:00:26
    뉴스 12
<앵커 멘트>

미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 핵 시설에 대한 인권 실태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안전장비 없이 일하는 근로자들의 참혹한 실태가 생생하게 폭로됐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참혹한 인권 실태가 폭로된 곳은 북한 평산의 우라늄 광산과 영변 핵 재처리 시설 두 곳입니다.

국내 한 연구원이 탈북자들을 인터뷰한 결과 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매일 7시간 넘게 라돈에 노출되고 있지만 변변치 못한 마스크 하나만 착용하고 일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돈은 폐암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발암물질입니다.

<녹취> 신창훈(아산정책연구원/박사)

그 결과 근로자들은 늘 발암 우려와 함께 호흡기 질환과 두통, 구토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의 60%는 불임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탈북자들은 전했습니다.

미 의회 하원 청문회에 함께 나온 탈북자 신동혁 씨는 참혹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의 말만 듣고 탈출을 시도하는 어머니와 형을 고발한 가슴아픈 사연도 공개했습니다.

<녹취> 신동혁(탈북자) : "수용소에서 어머니, 형 죽는 거 보면서도 눈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수용소 안에서 슬퍼서 울어야 한다는 감정도 배우지 못했고.."

한편 올초 북한 인권 실태를 채택한 유엔 북한 인권이사회의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북한 인권개선을 위해서 국제사회의 협력과 책임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청문회는 미국 의회 초청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만큼 북한 인권상황에 관심이 높다는 얘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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