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라진 녹조…4대강 사업이 원인?

입력 2014.06.20 (06:50) 수정 2014.06.2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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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녹조라떼'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낙동강 녹조가 올해는 한 달 일찍 발생했습니다.

녹조의 취수원 유입 차단에 비상이 걸렸는데, 녹조의 원인으로 4대강 사업이 꼽히고 있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남권 천만 명의 상수원이자 젖줄인 낙동강.

취수장 입구를 짙게 띠를 이룬 녹조가 뒤덮고 있습니다.

청태 속 물고기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죽어갑니다.

수자원공사는 물을 쏴가면서 녹조띠를 분산시키려 하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녹취> 수자원 공사 관계자 : "조류 방지막을 설치했기 때문에 취수장으로 들어가는 건 차단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녹조의 발생 시기가 해마다 더 빨라지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남조류와 엽록소A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을 때 발령되는 조류 경보가 낙동강에선 지난해보다 42일이나 빨라진 겁니다.

환경단체는 녹조의 유력한 원인으로 4대 강 사업을 꼽습니다.

낙동강에는 2012년부터 4대 강 사업의 8개 보가 가동돼 강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곽빛나(마창진환경운동연합) : "(지금이라도) 보의 수문을 열어서 물을 정체를 막아내면 녹조 현상이 현저히 줄어들 것입니다."

낙동강환경청은 녹조 원인을 기후변화 탓으로 돌립니다.

<인터뷰> 김희관(낙동강유역환경청 수생태과장) : "기후 변화 현상에 대해서는 저희가 예측하기 힘드니까요..저희도 명확하게는 (설명못하죠)."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식수 수질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녹조 전담팀을 꾸리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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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6-20 06:52:07
    • 수정2014-06-20 07: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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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녹조라떼'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낙동강 녹조가 올해는 한 달 일찍 발생했습니다.

녹조의 취수원 유입 차단에 비상이 걸렸는데, 녹조의 원인으로 4대강 사업이 꼽히고 있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남권 천만 명의 상수원이자 젖줄인 낙동강.

취수장 입구를 짙게 띠를 이룬 녹조가 뒤덮고 있습니다.

청태 속 물고기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죽어갑니다.

수자원공사는 물을 쏴가면서 녹조띠를 분산시키려 하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녹취> 수자원 공사 관계자 : "조류 방지막을 설치했기 때문에 취수장으로 들어가는 건 차단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녹조의 발생 시기가 해마다 더 빨라지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남조류와 엽록소A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을 때 발령되는 조류 경보가 낙동강에선 지난해보다 42일이나 빨라진 겁니다.

환경단체는 녹조의 유력한 원인으로 4대 강 사업을 꼽습니다.

낙동강에는 2012년부터 4대 강 사업의 8개 보가 가동돼 강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곽빛나(마창진환경운동연합) : "(지금이라도) 보의 수문을 열어서 물을 정체를 막아내면 녹조 현상이 현저히 줄어들 것입니다."

낙동강환경청은 녹조 원인을 기후변화 탓으로 돌립니다.

<인터뷰> 김희관(낙동강유역환경청 수생태과장) : "기후 변화 현상에 대해서는 저희가 예측하기 힘드니까요..저희도 명확하게는 (설명못하죠)."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식수 수질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녹조 전담팀을 꾸리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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