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에 상어 잇따라 출몰…“상어 출산장”

입력 2014.06.21 (07:20) 수정 2014.06.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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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서해상에서 성질이 난폭한 새끼 백상아리와 어미 귀상어가 잇따라 그물에 걸렸는데요.

서해가 상어들의 출산장이라는 주장이 학계에서 나왔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린 3미터 길이의 귀상어입니다.

군산대 연구팀이 이 귀상어를 해부했더니 출산 직전의 새끼 20여 마리가 나왔습니다.

귀상어가 한번에 낳는 새끼는 보통 50마리 정도.

이번에 귀상어 뱃속에서 23마리가 발견됐다는 건 이미 수십 마리의 새끼가 서해안에 태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같은 해역에서 잡힌 2미터 길이의 생후 2년된 새끼 백상아리입니다.

연구팀은 어린 상어가 난류를 타고 먼 거리를 헤엄쳐 오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서해안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해가 상어의 출산 장소로 쓰이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 윤(군산대 교수) : "연안 쪽에 내륙에 가까운 쪽에 자주 출현하거든요. 깊은 바다보다는 연안 쪽에 새끼를 낳았을 때 새끼들이 먹이 사냥을 하기 쉽고 또 먹이들이 많이 있어요."

귀상어와 백상아리 모두 성질이 포악해 사람을 공격하는 종인데,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상어의 공격으로 6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습니다.

이들 상어는 대부분 바닷가 피서객이 아닌 물속 잠수 어민들만 공격했기 때문에, 특히 어민 안전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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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안에 상어 잇따라 출몰…“상어 출산장”
    • 입력 2014-06-21 07:22:31
    • 수정2014-06-21 08: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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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해상에서 성질이 난폭한 새끼 백상아리와 어미 귀상어가 잇따라 그물에 걸렸는데요.

서해가 상어들의 출산장이라는 주장이 학계에서 나왔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린 3미터 길이의 귀상어입니다.

군산대 연구팀이 이 귀상어를 해부했더니 출산 직전의 새끼 20여 마리가 나왔습니다.

귀상어가 한번에 낳는 새끼는 보통 50마리 정도.

이번에 귀상어 뱃속에서 23마리가 발견됐다는 건 이미 수십 마리의 새끼가 서해안에 태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같은 해역에서 잡힌 2미터 길이의 생후 2년된 새끼 백상아리입니다.

연구팀은 어린 상어가 난류를 타고 먼 거리를 헤엄쳐 오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서해안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해가 상어의 출산 장소로 쓰이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 윤(군산대 교수) : "연안 쪽에 내륙에 가까운 쪽에 자주 출현하거든요. 깊은 바다보다는 연안 쪽에 새끼를 낳았을 때 새끼들이 먹이 사냥을 하기 쉽고 또 먹이들이 많이 있어요."

귀상어와 백상아리 모두 성질이 포악해 사람을 공격하는 종인데,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상어의 공격으로 6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습니다.

이들 상어는 대부분 바닷가 피서객이 아닌 물속 잠수 어민들만 공격했기 때문에, 특히 어민 안전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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