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알코올 중독 여성 급증…사회문제

<앵커 멘트>

일본에서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알코올 중독에 빠진 환자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특히 여성들의 알코올 의존이 최근 10년 사이 2배 가까이나 크게 늘어서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루라도 술을 마시지 않으면 불안에 떠는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모두 여성들로, 술을 끊겠다는 의지는 대단합니다.

알코올 중독 상담센터에도 여성들의 문의가 잇따릅니다.

아침부터 술을 먹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든지, 15년 동안 매일 술을 먹었다든지, 상담 내용은 충격적입니다.

<녹취> 알코올 중독 여성(음성 변조) : "필사적으로 술에 의지해서 지금까지 살아 왔습니다."

일본의 이런 여성 알코올 중독 환자는 무려 14만 명, 최근 10년 새 2배로 급증했습니다.

맞벌이가 증가하고,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혼으로 인한 모자가정 증가와, 가정에서 여성들만이 겪는 각종 생활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녹취> 이마나리(알코올 중독 지원센터) : "결혼과 출산,간병이라든지, 여러가지가 여성들에게 닥치니까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되는 거죠."

하지만, 여성들은 체질적으로 남성들에 비해 알코올 중독에 빠지기 쉬워 훨씬 위험합니다.

<녹취> 히구치 원장(구리야마 병원) : "여성은 남성보다 체구와 장기가 작고, 적은 양의 술로도 여러가지 질환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일본 정부는 상담과 치료 기회를 확대하며 여성 알코올 의존증 환자 줄이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