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하강 놀이시설, 안전 기준도 없어

입력 2014.06.29 (21:20) 수정 2014.06.29 (23: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산이나 바다에서 양쪽에 연결된 긴 줄을 타고 내려오는 이른바 '하강놀이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영과 안전에 관한 기준이 없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긴 줄에 몸을 매달고 하늘을 가르며 내려가는 사람들.

탁 트인 경치와 함께 속도감이 주는 스릴을 즐길 수 있어 인기입니다.

이러한 하강 놀이시설은 전국에 40여 곳, 관광수입을 노리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그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기준이나 운영에 대한 법적 기준은 없습니다.

<인터뷰> 이선효(하강 놀이시설 운영업체 이사) : "관련법이 부재하다보니까 그 누구도 규제를 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누구든지 다 이 사업을 할 수 있는게 문제인거죠."

그만큼 사고의 위험도 높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강원도에서는 체험에 나섰던 남자 2명이 하천으로 떨어졌고, 직원 등 3명은 떨어진 와이어에 머리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한국 소비자원에 접수된 이와 같은 안전사고만 11건, 이 중 9건이 운영 미숙이나 시설 문제가 원인이었습니다.

또, 사고의 80%가 중상으로 이어졌습니다.

빠르게 내려오다 갑자기 속도를 줄이다보면 목이나 등이 꺽일 위험도 높습니다.

<인터뷰> 윤경천 팀장(한국 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 : "시설물 이용하실 때 보험가입 여부는 반드시 확인하시고, 목디스크, 허리 디스크 등이 있는 분은 이용을 자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소비자원은 안전 관리 기준과 보호 장구의 사용 의무화 등의 제도 마련을 당국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험천만’ 하강 놀이시설, 안전 기준도 없어
    • 입력 2014-06-29 21:26:11
    • 수정2014-06-29 23:03:35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산이나 바다에서 양쪽에 연결된 긴 줄을 타고 내려오는 이른바 '하강놀이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영과 안전에 관한 기준이 없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긴 줄에 몸을 매달고 하늘을 가르며 내려가는 사람들.

탁 트인 경치와 함께 속도감이 주는 스릴을 즐길 수 있어 인기입니다.

이러한 하강 놀이시설은 전국에 40여 곳, 관광수입을 노리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그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기준이나 운영에 대한 법적 기준은 없습니다.

<인터뷰> 이선효(하강 놀이시설 운영업체 이사) : "관련법이 부재하다보니까 그 누구도 규제를 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누구든지 다 이 사업을 할 수 있는게 문제인거죠."

그만큼 사고의 위험도 높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강원도에서는 체험에 나섰던 남자 2명이 하천으로 떨어졌고, 직원 등 3명은 떨어진 와이어에 머리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한국 소비자원에 접수된 이와 같은 안전사고만 11건, 이 중 9건이 운영 미숙이나 시설 문제가 원인이었습니다.

또, 사고의 80%가 중상으로 이어졌습니다.

빠르게 내려오다 갑자기 속도를 줄이다보면 목이나 등이 꺽일 위험도 높습니다.

<인터뷰> 윤경천 팀장(한국 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 : "시설물 이용하실 때 보험가입 여부는 반드시 확인하시고, 목디스크, 허리 디스크 등이 있는 분은 이용을 자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소비자원은 안전 관리 기준과 보호 장구의 사용 의무화 등의 제도 마련을 당국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