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시진핑 방한에 ‘불편’

입력 2014.06.30 (08:13) 수정 2014.06.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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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이번 주 혈맹이라던 북한보다 먼저 우리 나라를 방문할 예정인데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는 KBS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평화공존 5개항 원칙 발표 60주년 기념식에 내빈으로 초청됐습니다.

수행 직원과 함께 행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여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지 대사의 대외 활동이 KBS 등 한국 언론에 포착된 건 지난 1월 말 외신 기자회견 이후 5개월 만입니다.

지 대사는 이번 주로 예정된 시진핑 주석 방한 관련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녹취> 지재룡(주중 북한대사) : "(대사님! 시 주석이 한국 먼저 방문하는 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시 주석이 혈맹인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 대사는 자리에 앉아서도 다른 외교 사절들과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았습니다.

다시 다가가 인터뷰를 시도하자 이번엔 수행 직원이 취재진을 밀쳐냅니다.

<녹취> 주중 북한대사관 직원 : "(한국 기자입니다.) 여기 취재하는 데 아니라요! 가시라요!"

북한 당국과 매체들은 시 주석 방한에 대한 한중 양국의 공식 발표 이후 아직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한국,북한과 모두 우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시 주석 방한에 대해 북한이 느낄 불만을 애써 의식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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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시진핑 방한에 ‘불편’
    • 입력 2014-06-30 08:28:45
    • 수정2014-06-30 08: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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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이번 주 혈맹이라던 북한보다 먼저 우리 나라를 방문할 예정인데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는 KBS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평화공존 5개항 원칙 발표 60주년 기념식에 내빈으로 초청됐습니다.

수행 직원과 함께 행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여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지 대사의 대외 활동이 KBS 등 한국 언론에 포착된 건 지난 1월 말 외신 기자회견 이후 5개월 만입니다.

지 대사는 이번 주로 예정된 시진핑 주석 방한 관련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녹취> 지재룡(주중 북한대사) : "(대사님! 시 주석이 한국 먼저 방문하는 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시 주석이 혈맹인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 대사는 자리에 앉아서도 다른 외교 사절들과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았습니다.

다시 다가가 인터뷰를 시도하자 이번엔 수행 직원이 취재진을 밀쳐냅니다.

<녹취> 주중 북한대사관 직원 : "(한국 기자입니다.) 여기 취재하는 데 아니라요! 가시라요!"

북한 당국과 매체들은 시 주석 방한에 대한 한중 양국의 공식 발표 이후 아직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한국,북한과 모두 우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시 주석 방한에 대해 북한이 느낄 불만을 애써 의식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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