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협상 결렬…고등어잡이 타격

입력 2014.07.01 (06:51) 수정 2014.07.0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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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한일 어업협상이 결렬돼 일본 수역에서 조업하던 우리 어선들이 철수했습니다.

일본이 우리 수역에서 대형 어선으로 고등어를 잡겠다는 무리한 요구가 주요인입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쓰시마 부근 해역에서 조업하던 우리나라 고등어와 갈치잡이 어선 100여 척이 우리 해역으로 긴급하게 이동했습니다.

내년 6월까지의 입어 규모와 어획 할당량 등을 논의하는 한일 어업 협상이 결렬돼 상대국 수역에서 조업하면 곧바로 나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협상 결렬의 가장 큰 이유는 우리 해역에서 조업할 수 있는 일본 고등어잡이 어선의 규모입니다.

일본은 199톤짜리 대형 고등어잡이 어선 27척이 우리 수역에서 영구적으로 조업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고등어 자원보호를 위해 국내법상 140톤 이상 어선은 조업이 불가능하다고 강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신철(해양수산부 지도교섭과장) : "일본의 199톤짜리 어선 조업을 국내법까지 고쳐가면서 허가해줄 이유가 없잖아요? 그렇게 되면 우리 동종업계 선망(고등어잡이)이 뒤집어지죠.."

최근 어획량 급감에다 일본의 위협까지 거세지면서 우리 대형선망업계의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광석 (대형선망수산협동조합 지도경제 상무) : "국내선망과 어획노력량에서 많은 차이가 날 것으로 보기 때문에 형평성 대문이라도 (일본이 요구하는) 199톤의 조건은 완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일본 측과 협상 재개에 들어간다고 밝혔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수산업계의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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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업협상 결렬…고등어잡이 타격
    • 입력 2014-07-01 06:53:29
    • 수정2014-07-01 07: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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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한일 어업협상이 결렬돼 일본 수역에서 조업하던 우리 어선들이 철수했습니다.

일본이 우리 수역에서 대형 어선으로 고등어를 잡겠다는 무리한 요구가 주요인입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쓰시마 부근 해역에서 조업하던 우리나라 고등어와 갈치잡이 어선 100여 척이 우리 해역으로 긴급하게 이동했습니다.

내년 6월까지의 입어 규모와 어획 할당량 등을 논의하는 한일 어업 협상이 결렬돼 상대국 수역에서 조업하면 곧바로 나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협상 결렬의 가장 큰 이유는 우리 해역에서 조업할 수 있는 일본 고등어잡이 어선의 규모입니다.

일본은 199톤짜리 대형 고등어잡이 어선 27척이 우리 수역에서 영구적으로 조업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고등어 자원보호를 위해 국내법상 140톤 이상 어선은 조업이 불가능하다고 강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신철(해양수산부 지도교섭과장) : "일본의 199톤짜리 어선 조업을 국내법까지 고쳐가면서 허가해줄 이유가 없잖아요? 그렇게 되면 우리 동종업계 선망(고등어잡이)이 뒤집어지죠.."

최근 어획량 급감에다 일본의 위협까지 거세지면서 우리 대형선망업계의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광석 (대형선망수산협동조합 지도경제 상무) : "국내선망과 어획노력량에서 많은 차이가 날 것으로 보기 때문에 형평성 대문이라도 (일본이 요구하는) 199톤의 조건은 완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일본 측과 협상 재개에 들어간다고 밝혔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수산업계의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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