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연비 검증 뒤죽박죽…소송으로 비화

입력 2014.07.01 (21:36) 수정 2014.07.0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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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입차 4종의 연비가 부풀려졌다는 지난주 정부 발표에 대해 해당 업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소송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라이슬러의 지프 그랜드체로킵니다.

2012년 수입 당시 산업부 산하 석유관리원에서 연비 측정을 해 공인 연비를 리터당 12.96km로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1년 뒤 산업부가 같은 기관에서 다시 연비 검사를 해보니 11.2km로 뚝 떨어졌습니다.

연비가 13%나 나쁘게 나온 겁니다.

BMW 미니쿠퍼 역시 똑같은 과정을 거쳐 표시 연비가 부풀려졌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업체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수입차 업체 관계자 : "같은 기관에서 사후 관리 조사가 이뤄졌는데 결과치가 다르다는 게 당황스럽습니다."

폭스바겐 티구안은 두 달 간격으로 동일한 기관에서 측정한 결과가 엇갈렸습니다.

1차 검사에서는 '도심 불합격, 고속도로 합격'

두 달 뒤, 2차에선 '도심 합격, 고속 불합격'으로 바뀌어 나온 겁니다.

측정 결과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폭스바겐과 아우디, 그리고 BMW는 산업부에 연비에 대한 재검증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산업부는 차량의 균일한 품질관리가 안 된 탓이라며 연비 재검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권성(산업부 에너지수요관리협력과 과장) : "공인 시험 기관에서 측정해 신고했더라도 신고 이후에 양산해 판매하는 차량의 연비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서"

크라이슬러는 즉시 소송하겠다고 나섰고, 다른 업체들도 재검증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소송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연비 측정을 둘러싼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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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연비 검증 뒤죽박죽…소송으로 비화
    • 입력 2014-07-01 21:37:05
    • 수정2014-07-01 22: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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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입차 4종의 연비가 부풀려졌다는 지난주 정부 발표에 대해 해당 업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소송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라이슬러의 지프 그랜드체로킵니다.

2012년 수입 당시 산업부 산하 석유관리원에서 연비 측정을 해 공인 연비를 리터당 12.96km로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1년 뒤 산업부가 같은 기관에서 다시 연비 검사를 해보니 11.2km로 뚝 떨어졌습니다.

연비가 13%나 나쁘게 나온 겁니다.

BMW 미니쿠퍼 역시 똑같은 과정을 거쳐 표시 연비가 부풀려졌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업체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수입차 업체 관계자 : "같은 기관에서 사후 관리 조사가 이뤄졌는데 결과치가 다르다는 게 당황스럽습니다."

폭스바겐 티구안은 두 달 간격으로 동일한 기관에서 측정한 결과가 엇갈렸습니다.

1차 검사에서는 '도심 불합격, 고속도로 합격'

두 달 뒤, 2차에선 '도심 합격, 고속 불합격'으로 바뀌어 나온 겁니다.

측정 결과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폭스바겐과 아우디, 그리고 BMW는 산업부에 연비에 대한 재검증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산업부는 차량의 균일한 품질관리가 안 된 탓이라며 연비 재검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권성(산업부 에너지수요관리협력과 과장) : "공인 시험 기관에서 측정해 신고했더라도 신고 이후에 양산해 판매하는 차량의 연비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서"

크라이슬러는 즉시 소송하겠다고 나섰고, 다른 업체들도 재검증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소송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연비 측정을 둘러싼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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