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값 6년 만에 1,010원 ‘붕괴’

입력 2014.07.03 (06:43) 수정 2014.07.0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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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미달러화 값이 6년여 만에 1,010원 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원·달러 환율이 조만간 '세자릿 수'로 접어들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1달러에 1,009원 20전.

200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 값 1,010원 선이 깨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국내에 달러가 넘치기 때문입니다.

27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데다, 미국 등 선진국보다 높은 금리를 노리고 달러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겁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도 최근 원화 가치가 오르는 건 국민들에게 좋은 일이라며, 환율 하락이 내수 살리기에는 더 좋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문제는 환율 하락의 속도입니다.

달러 값은 올 들어서만 70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너무 단기간에 환율이 떨어지면 국내 수출 기업들로선 대처할 여유가 줄어듭니다.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를 예로 들면, 달러 값이 10원이 내려가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매출이 4천2백억 원 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환율 시장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구두 개입에 나섰고, 앞으로 달러값 1,000원 선은 지키기 위한 정책적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이창선(LG경제연구원 박사) : "원화 가치의 상승세가 더 빨라질 수가 있고,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 악화가 크게 우려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달러당 1,000원 선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 달러화 값은 2006년부터 2008년 4월까지 1,000원 아래 머물다, 그 이후 계속 1,000원 선을 웃돌아 왔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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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달러화 값 6년 만에 1,010원 ‘붕괴’
    • 입력 2014-07-03 06:45:24
    • 수정2014-07-03 08:09:4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제 미달러화 값이 6년여 만에 1,010원 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원·달러 환율이 조만간 '세자릿 수'로 접어들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1달러에 1,009원 20전.

200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 값 1,010원 선이 깨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국내에 달러가 넘치기 때문입니다.

27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데다, 미국 등 선진국보다 높은 금리를 노리고 달러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겁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도 최근 원화 가치가 오르는 건 국민들에게 좋은 일이라며, 환율 하락이 내수 살리기에는 더 좋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문제는 환율 하락의 속도입니다.

달러 값은 올 들어서만 70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너무 단기간에 환율이 떨어지면 국내 수출 기업들로선 대처할 여유가 줄어듭니다.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를 예로 들면, 달러 값이 10원이 내려가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매출이 4천2백억 원 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환율 시장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구두 개입에 나섰고, 앞으로 달러값 1,000원 선은 지키기 위한 정책적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이창선(LG경제연구원 박사) : "원화 가치의 상승세가 더 빨라질 수가 있고,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 악화가 크게 우려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달러당 1,000원 선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 달러화 값은 2006년부터 2008년 4월까지 1,000원 아래 머물다, 그 이후 계속 1,000원 선을 웃돌아 왔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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