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구조 헬기 의전에 동원”…국조특위 파행

입력 2014.07.03 (07:05) 수정 2014.07.0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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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경이 구조 작업에 투입할 헬기를 해수부 장관과 해경청장을 위한 의전에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세월호 특위는 야당 의원의 질의내용이 문제가 돼 5시간 동안 파행되기도 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의 5층 선실까지 잠기기 시작한 오전 9시 55분쯤.

해경 상황실이 항공대에 전화를 겁니다.

<녹취> 본청 상황실 : "이륙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주세요. 청장님이랑 타고 나가실 수도 있습니다."

<녹취> 인천해경 항공대 : "구조임무보다는 청장님 입장할 수 있게 준비하라는 말씀이죠?"

해수부 장관을 위해 헬기를 동원하려다 반발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녹취> 본청 상황실 : "해수부장관이 무안공항으로 가신다고 그러네요. 팬더512를 임무중지하고 무안공항가서 연료 수급받고 대기하라고.."

<녹취> 현장 직원 : "아니 구조하는 사람을 놔두고 오라하면 되겠어요?"

의원들은 해경이 구조헬기를 의전에 동원했다고 질타했습니다.

해경은 장관과 청장이 헬기에 탄 시각은 선체 대부분이 물에 잠긴 뒤였고, 헬기도 구조용이 아니라 수색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오전 회의에선 박 대통령을 언급한 야당 의원의 발언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인터뷰> 김광진 : "다른 일은 그만두고 계속 영상 중계 화면 배만 띄워라 vip가 그걸 좋아하고 그게 제일 중요하니까"

<인터뷰> 조원진 : "녹취록에 그런 내용이 있습니까? 똑같은 녹취록을 보고 있는데 어떻게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까?"

여당 의원들이 김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오후 회의를 거부해 5시간 동안 파행됐고, 어제 저녁 재개된 특위는 오늘 새벽까지 계속됐습니다.

세월호 국조 특위는 한편, 직원들의 근무 상황과 CCTV 삭제 여부 등에 대한 위증 혐의로 진도 VTS 센터장을 고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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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03 07:07:36
    • 수정2014-07-03 0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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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구조 작업에 투입할 헬기를 해수부 장관과 해경청장을 위한 의전에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세월호 특위는 야당 의원의 질의내용이 문제가 돼 5시간 동안 파행되기도 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의 5층 선실까지 잠기기 시작한 오전 9시 55분쯤.

해경 상황실이 항공대에 전화를 겁니다.

<녹취> 본청 상황실 : "이륙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주세요. 청장님이랑 타고 나가실 수도 있습니다."

<녹취> 인천해경 항공대 : "구조임무보다는 청장님 입장할 수 있게 준비하라는 말씀이죠?"

해수부 장관을 위해 헬기를 동원하려다 반발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녹취> 본청 상황실 : "해수부장관이 무안공항으로 가신다고 그러네요. 팬더512를 임무중지하고 무안공항가서 연료 수급받고 대기하라고.."

<녹취> 현장 직원 : "아니 구조하는 사람을 놔두고 오라하면 되겠어요?"

의원들은 해경이 구조헬기를 의전에 동원했다고 질타했습니다.

해경은 장관과 청장이 헬기에 탄 시각은 선체 대부분이 물에 잠긴 뒤였고, 헬기도 구조용이 아니라 수색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오전 회의에선 박 대통령을 언급한 야당 의원의 발언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인터뷰> 김광진 : "다른 일은 그만두고 계속 영상 중계 화면 배만 띄워라 vip가 그걸 좋아하고 그게 제일 중요하니까"

<인터뷰> 조원진 : "녹취록에 그런 내용이 있습니까? 똑같은 녹취록을 보고 있는데 어떻게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까?"

여당 의원들이 김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오후 회의를 거부해 5시간 동안 파행됐고, 어제 저녁 재개된 특위는 오늘 새벽까지 계속됐습니다.

세월호 국조 특위는 한편, 직원들의 근무 상황과 CCTV 삭제 여부 등에 대한 위증 혐의로 진도 VTS 센터장을 고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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