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의류·신발 절반 이상이 ‘제품 하자’

입력 2014.07.03 (07:36) 수정 2014.07.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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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화점에서 옷이나 신발을 샀는데 이상이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본인의 관리 부주의로 문제가 생겼다고 백화점이 주장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백화점과 분쟁을 빚은 옷과 신발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품질 하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에서 한 벌에 100만 원이 넘는 니트를 구입한 양 모 씨.

겨드랑이 부위에 보풀이 생기는 문제로 환불을 요구했지만 백화점 측은 소비자 과실이라며 거절했습니다.

<인터뷰> 양□□((의류 심의 의뢰자) : "총 3번, 10시간도 안 된 시간을 입었는데 그 정도 일 정도면 상품에 문제가 있는 거지 소비자 책임이 아니잖아요."

소비자원이 최근 3년여 동안 고객과 백화점이 의뢰한 섬유제품 4천 5백여 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51%가 품질 하자로 결론났습니다. 소비자 과실은 17%에 불과했습니다.

옷은 염색 이상으로 색이 번지거나 봉제 부분이 뜯어지는 사례가 대표적이었고 가방은 색이 빠지고, 신발의 경우는 밑창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의뢰한 건수 가운데 품질 하자로 밝혀진 비율은 뉴코아 백화점이 55%로 가장 높았고 롯데(52%)와 현대(50%), 신세계(49%)가 뒤를 이었습니다.

일부 백화점은 품질 하자로 결론난 유사 사례가 있는데도 보상을 미루며 일단 심의부터 의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현윤(한국소비자원 팀장) : "심의 결과를 통보한 내용에 동일한 사항을 보내는 것은 소비자한테 시간적 낭비를 초래하고"

팔 때는 친절한 백화점이 환불이나 보상에는 인색해 소비자 불만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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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의류·신발 절반 이상이 ‘제품 하자’
    • 입력 2014-07-03 07:39:11
    • 수정2014-07-09 18: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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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화점에서 옷이나 신발을 샀는데 이상이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본인의 관리 부주의로 문제가 생겼다고 백화점이 주장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백화점과 분쟁을 빚은 옷과 신발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품질 하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에서 한 벌에 100만 원이 넘는 니트를 구입한 양 모 씨.

겨드랑이 부위에 보풀이 생기는 문제로 환불을 요구했지만 백화점 측은 소비자 과실이라며 거절했습니다.

<인터뷰> 양□□((의류 심의 의뢰자) : "총 3번, 10시간도 안 된 시간을 입었는데 그 정도 일 정도면 상품에 문제가 있는 거지 소비자 책임이 아니잖아요."

소비자원이 최근 3년여 동안 고객과 백화점이 의뢰한 섬유제품 4천 5백여 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51%가 품질 하자로 결론났습니다. 소비자 과실은 17%에 불과했습니다.

옷은 염색 이상으로 색이 번지거나 봉제 부분이 뜯어지는 사례가 대표적이었고 가방은 색이 빠지고, 신발의 경우는 밑창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의뢰한 건수 가운데 품질 하자로 밝혀진 비율은 뉴코아 백화점이 55%로 가장 높았고 롯데(52%)와 현대(50%), 신세계(49%)가 뒤를 이었습니다.

일부 백화점은 품질 하자로 결론난 유사 사례가 있는데도 보상을 미루며 일단 심의부터 의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현윤(한국소비자원 팀장) : "심의 결과를 통보한 내용에 동일한 사항을 보내는 것은 소비자한테 시간적 낭비를 초래하고"

팔 때는 친절한 백화점이 환불이나 보상에는 인색해 소비자 불만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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